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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발전 핵심은 '규제 완화 타이밍'
김민아 기자
2021.03.25 08:17:25
등록 기업 수, 사설 플랫폼 대비 지지부진…금융위 관심 필요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0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한국장외거래시장(K-OTC)이 지난해 기념비적인 결실을 거뒀다. 2014년 8월 시장을 개장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거래대금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증시를 강타한 IPO(기업공개) 호황의 영향이다.


K-OTC는 올 들어서도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99억9500만원으로 직전 달(65억원) 대비 53.8%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장 확대의 핵심인 거래 가능 기업 수 증가는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기준 K-OTC 시장의 거래 기업 수는 133개사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거래 가능 종목 수가 5200여개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다.


물론 사설 주식거래 플랫폼은 진입 장벽이 낮다. 매도자 혹은 매수자가 게시판에 거래 의향을 올리는 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K-OTC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등록법인'과 금투협이 직접 매매거래대상 주권을 지정하는 '지정법인'의 절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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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은 투자자들의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거래가능 기업 수를 늘리는 것이 집중해 왔다. 2014년 프리보드에서 K-OTC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정법인 제도를 신설한 것도 그 일환이다. 기업들이 K-OTC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고 있어 최소한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협회 직권으로 시장에 진입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즉각적인 효과를 봤다. 프리보드 시절인 2014년 7월 48개사에 불과했던 기업 수는 2014년 8월 104개사로 급등했다. 신규 기업 수는 1개사에서 56개사로 늘었다. 하지만 이후 신규 기업 수는 정체에 빠졌다. 2016년 6월 신규 기업 수가 12개사였던 것을 제외하면 10개 미만에 머물렀다. 전체 기업 수도 140개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금투협은 지난해 금융위원회에 증권매출규제 완화 의견을 전달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사모법인이 지정동의서를 제출해 K-OTC 시장에 거래가능 기업으로 등록되면 사모로 증자를 해도 발행공시의무가 발생한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정책과제에 이를 포함시켰다.


정책과제 발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진전은 없다. 투자자 보호를 둘러싸고 의견이 충돌한 탓이라고 금융위는 말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공매도 이슈 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최근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등록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K-OTC 입장에서는 장외주식의 인기가 치솟은 지금이 지지부진하던 거래 기업 수를 늘릴 절호의 기회다. 뿐만 아니라 시장의 전체적인 확장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금융당국이 지금부터라도 K-OTC 규제 완화를 논의 테이블에 올려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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