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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플랫폼 M&A 한발 물러선 까닭은
심두보 기자
2021.03.24 08:20:17
잡코리아·W컨셉코리아·이베이코리아 모두 불참…"요기요 딜 참여 가능성도 낮아"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1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정보통신(IT0 플랫폼 기업 M&A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두 거대 플랫폼 기업은 M&A를 한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분위기다.

카카오 제주 오피스 / 출처=카카오

◆평판 위험에 민감한 최상위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국내 검색 분야와 메신저 분야의 독보적인 1위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카카오톡의 메신저 점유율은 90%가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양사 모두 다른 사업으로 발을 뻗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유한 검색 플랫폼과 메신저는 최상위 IT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넘어가기에 앞서 이들 플랫폼을 거친다는 의미다. 이베이코리아의 네이버 검색에 대한 의존도가 30% 전후로 나타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압도적인 점유율은 이들 기업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평판 위험(Reputation Risk)도 높은 편이다. 검색엔진과 메신저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여타 서비스와 연결되어 있어 대외적인 평판이 악화될 경우 전반적인 사업이 모두 부정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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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업계의 한 관계자는 "M&A 후반부에 접어든 잡코리아나 더블유컨셉코리아, 이제 막 시작된 이베이코리아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운영사) 모두 일반 소비자와 접점을 두고 있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소상공인(SME)과의 상생을 앞장세운 네이버가 독자적이고 공격적인 행보 대신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한 배경에도 이런 평판 위험에 대한 고민이 깔려있다"고 덧붙였다.


16일 오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 출처=네이버

◆뛰어난 자체 인력, M&A 타깃은 이종산업·해외·기술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발 역량에서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M&A 타깃은 주로 다른 사업에 속한 기업과 해외 기업, 그리고 기술 중심 기업에 집중됐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인 왓패드 지분 100% 인수를 추진중이다. 거래는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다른 웹툰 플랫폼인 태피툰을 운영하는 콘텐츠퍼스트에도 334억원을 투자했다. 콘텐츠퍼스트는 우리나라 웹툰을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로 번역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두 딜은 네이버의 M&A 방향을 잘 보여준다"면서 "네이버가 진출하지 않은 지역과 네이버가 보유하지 않은 이질적인 경쟁력에 주목한 것이 핵심"이라고 해석했다.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2020년)와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2016년)도 주목할만하다. 카카오는 두 인수를 통해 각각 증권 사업과 음악 스트리밍 사업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다. 멜론을 운영하던 로엔엔터테인먼트 M&A 규모는 1조 8700억원으로, 카카오가 치른 빅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베이 본사 / 출처=이베이

◆요기요 등판 가능성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잡코리아와 더블유컨셉코리아 입찰에 등판하지 않았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의 후보로도 거론되었으나 역시 참여하지 않았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모두 이베이로부터 투자안내서를 받는 등 인수 검토를 거쳤지만, 최종 결론은 '불참'이었다. 


두 거대 IT 기업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불참에 대해 시장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M&A 업계에선 예견된 이벤트로 보는 시각도 많다. IT 기업 M&A를 다수 자문한 국내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네이버와 카카오의 색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이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 만을 위해 조 단위 M&A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위 사업이 다양한 만큼 이 정도 자금으로 더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낼 수 있는 투자 건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2위 음식배달 플랫폼인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전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등판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M&A 업계 반응은 회의적이다. 소비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규제 당국 등 이해관계가 민감하게 얽혀있어 평판 위험이 높으며,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기술력이 네이버나 카카오에게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라 8월 초까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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