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P2P업체 연체율이 0%라고?
명동서도 나이스abc 주목···조달 시장 '부익부빈익빈 심화' 해석도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3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P2P시장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P2P금융 플랫폼업체가 연체율 '제로'를 내세워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명동 기업자금시장도 해당 업체를 관심있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동 시장 관계자들은 만약 해당 연체율이 사실이라면 명동에 이어 P2P대출 시장에서도 기업에 대한 검증이 과거보다 더 엄격해졌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기업 자금조달에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용이 떨어지는 기업의 자금 구하기가 점차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나이스(NICE)그룹 계열인 나이스abc는 기업 P2P금융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1900억원에 육박하는 누적 대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8월 서비스 출시 이래 2년도 채 되지 않는 업체로는 상당한 집행 금액이다. 나이스abc는 지난해 11월 IBK기업은행과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지하기도 했다. 



나이스abc는 다른 P2P업체가 부동산 PF나 담보 대출, 개인 간 신용대출에 집중할 때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전자어음이나 매출채권에 투자한다. 주로 전자어음을 할인해 만기에 정산 받는다. 투자자 모집 방식을 재외하면 명동 시장과 같은 방식이다.


대출 실적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연체율 0%. 부실채권 매각건수 0, 평균수익률 7% 등이다. 특히 명동 시장 관계자들은 연체율 0%에 주목한다. 나이스abc는 나이스그룹의 신용정보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한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명동 시장 일각에서는 과연 사실이냐고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명동 업체들도 연체율 0%를 달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스abc 측 주장이 맞다면 해당 업체가 철저히 우량기업의 전자어음, 매출채권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감독당국의 규제에 P2P업체들이 우량 물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사실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 시행 전후로 240여 개에 이르는 P2P업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는 등 규제를 강화해왔다. 이에 따라 이미 신용조사가 철저해진 명동 시장에 이어 P2P대출 시장에서도 비우량 기업은 자금을 구하기가 어렵게 된 셈이다.


명동 시장의 관계자는 "명동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융통어음이 P2P업체를 통해 할인돼 P2P대출시장에 대한 우려가 컸었는데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가 확실히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나이스abc는 이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P2P업체의 낮은 연체율은 기업 심사가 강화됐다는 뜻"이라며 "명동 문턱도 높아져 일부 기업들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어음 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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