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지난해 대산공장 화재 사고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롯데케미칼이 올해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직을 재정비해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ESG 체제 구축,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전사적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대산공장 화재사고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초 충남 서산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공장 납사분해시설(NCC)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총 7개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 감소한 3533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헤 힘입어 사업적으로 많은 시너지를 창출했고 '롯데GS화학' 합작사업 추진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데도 성공했다"며 "디지털전환(DT), 친환경 활동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안전환경보건 분야에 인적·물적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업 측면에서는 친환경, 모빌리티, 신소재, 건강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조직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6건의 안건이 의결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사업 대표가 신임 사내이사로, 남혜정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신임 여성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롯데렌탈 대표,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을 역임했던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이 선임됐다.
신규 선임이후 롯데케미칼의 이사회는 총 11명으로 꾸려졌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를 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주총에서 주주권리 강화, 편의 제공을 위해 전자투표를 최초 도입했다"며 "배당금은 1주당 3600원으로, 총 1234억원을 주주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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