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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 금호타이어, 과제는
권준상 기자
2021.03.25 11:00:17
노사 화합 속 흑자전환 도모…베트남공장 증설 투자부터 파열음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금호타이어)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금호타이어가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수장에 오른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의 주요 과제는 노사간 화합을 기반으로 한 경영정상화다.  


금호타이어의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6년간 금호타이어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5년 3조원에서 줄곧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2조원대 유지도 위태롭다.  


내실도 나빠졌다. 지난 2017년 영업손실 162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적자로 돌아선 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이어 수요가 급감하는 등 경영환경 악화 속에 지난해 재차 적자로 전환하며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절감 등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을 도모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순손실은 6년째 지속됐다. 

 


문제는 경영 개선을 위한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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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대한 비용부담을 안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11일 금호타이어 근로자 5명이 사측을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소송 손실 충당부채 약 510억원을 2020년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경영난 속 2014년까지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절차를 진행했다. 금호타이어 노조원 5명은 워크아웃이 종료된 이후 회사가 상여금을 제외하고 통상임금을 산정했다며 추가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 1심에서는 근로자가, 2018년 2심에서는 회사 측이 승소했다. 이번에 대법원은 다시 2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예고되지 않았던 대표이사 교체에 통상임금 소송 패소가 작용했다는 점에서 정일택 대표 역시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추가 소송의 제기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충당부채 금액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지역별 매출 비중.(자료=금호타이어 사업보고서)

주요 매출처인 미국 시장의 리스크도 고민거리다.


금호타이어의 지역별 매출 중 북미시장(약 24%)은 한국(약 35%) 다음으로 크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말 반덤핑 예비판정을 통해 한국산 타이어(금호타이어 27.81%)의 추가 관세율을 산정했다. 이번 관세율은 5월13일 상무부의 최종 결정, 6월28일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을 거쳐 7월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관세부과로 판매량이 감소하면 금호타이어의 실적 회복은 더욱 요원해질수 밖에 없다.


금호타이어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베트남 공장에 34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투자기간은 올해 3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다. 금호타이어는 연간 380만본(승용차용 300만본, 트럭·버스용 80만본)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짓는다는 구상이다. 베트남산 타이어의 반덤핑 관세율은 10.08%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자료=금호타이어 사업보고서)

하지만 노동조합과의 추가 마찰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임금·단체협약협상 등으로 노사간 내홍을 겪다 이를 수습한지 한 달여만에 추가 대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해외 공장증설에 따른 국내공장 축소와 조합원 고용 위기 심화가 불가피하다"며 "노조를 배제하고 해외 공장의 증설을 계속 추진한다면 더 큰 투쟁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한국, 중국, 베트남, 미국에 위치한 8개 타이어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공장과 해외공장의 생산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공장별 생산실적은 국내공장은 2092만2000본, 해외공장은 1636만9000본을 기록했다. 격차는 455만3000본이다. 이는 전년(274만7000본) 대비 약 1.7배 확대된 것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증설은 반덤핑 관세율과 향후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유리하다고 판단해 진행하게된 것"이라며 "이로 인한 국내공장의 생산량과 고용유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영정상화가 최우선 과제인만큼 통상임금 소송 등을 포함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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