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쿠팡 이어 美 상장 가능할까?
공모 성사 '낙관적' vs. 흥행 여부 '불투명'…국내 IPO, 우호적 몸값엔 유리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여행·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나스닥 시장까지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시 도전도 가능하지만 앞선 쿠팡과 같은 공모 '흥행'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국내 증시 상장이 우호적인 몸값(상장 시가총액)을 인정받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한국판 Airbnb로 나스닥 안착할까?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 22일 상장 주관사단과 만나 IPO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야놀자와 주관사단은 우선 예정대로 연내 국내 증시 상장을 우선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야놀자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삼성증권은 공동주관사로 IPO에 참여한다.



하지만 나스닥 입성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국내 대표 이커머스기업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하면서 나스닥 입성도 어렵진 않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업계에서도 야놀자의 나스닥 입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국내 1위 여행·숙박 플랫폼 기업이면서 글로벌 2위 호텔관리시스템(PMS) 기업이란 점이 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쿠팡의 세일즈(모객) 전략에 대한 벤치마킹도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만성 '적자'였던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을 세일즈 전략으로 내세우며 무려 68조원(공모가 기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미국내 상장사인 에어비앤비(Airbnb), 부킹홀딩스를 비교기업으로 내세울 경우 부족한 인지도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 투자자들의 경우 아시아 기업 중 각국의 '1등' 기업에 대해서 만큼은 지역내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에 나서는 편"이라며 "부족한 인지도는 '한국판 부킹홀딩스'란 프레임으로 일부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쿠팡과 같이 IPO 흥행까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매출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는 데다 쿠팡의 경우 미국의 본사를 둔 현지 기업인 반면 야놀자는 순수 국내 기업인 탓에 공모 전략만으로 부족한 인지도 만회 역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미국에 본사를 둔 상법상 '미국기업'다. 매출 규모에서도 쿠팡은 2020년말 연결기준 13조원의 실적을 올린 반면 야놀자는 3000억~5000억원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높은 인지도 몸값 5조 상회 기대…코스닥·코스피 동반 검토


일각에서는 야놀자의 경우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우호적인 몸값을 인정받는 데 더욱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미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인지도가 얻고 있고 최근 쿠팡의 미국 상장으로 국내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심(투자심리)도 높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야놀자는 기대하는 5조원대의 몸값은 충분히 상회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른 관계자는 "IPO 흥행까지 감안하면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아시아 기업 투자에 관심이 있는 해외 기관들의 경우 이미 국내 IPO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미국내에서 공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야놀자는 국내외 숙박, 레저·교통 등 여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2019년 세계 2위 호텔 자산관리 시스템(PMS) 기업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 인수하는 등 외형을 확대했다. 최대주주는 이수진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으로 전체 지분의 41.62%를 보유중이다. 


한편, 야놀자는 국내 증시 상장의 경우 당초 예고됐던 코스닥외에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까지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적자인 탓에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기업 상장)' 제도를 활용한 코스닥 상장을 모색했지만 최근 한국거래소가 미래 성장형 기업에 대한 상장규정을 새롭게 발표하면서 코스피행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달 4일부터 적용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 규정 개정에 따르면 IPO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상회할 경우 매출이나 이익 등 재무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현행 코스피 상장 요건 중 '시가총액 6000억원 및 자기자본 2000억원' 방식 역시 기준액을 각각 5000억원, 1500억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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