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보다 짠 배당...샘표식품 소액주주 뿔났다
실적 쾌조에도 주주제고 뒷전·배당성향 2.5%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샘표식품 소액주주들이 지난 22일 열린 정기주주총회 결과에 반기를 들었다. 주주친화 경영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샘표식품 소액주주연대는 법무법인 창천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배당 증액 ▲배당성향 상향 ▲계열사 합병 등을 요청했다. 소액주주연대측은 현재 회사측에 상기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서를 보냈으며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소액주주들은 샘표식품이 거듭 호실적을 내고 있으면서도 주주가치 제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 샘표식품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18년 180억원, 2019년 236억원, 지난해 306억원으로 증가추세다. 하지만 주당 현금배당은 늘 200원에 머물고 있다. 배당액이 그대로인 가운데 순이익은 커지다 보니 샘표식품의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018년 5.1%에서 지난해는 2.5%까지 축소됐다.


샘표식품 주주들은 이 같은 사항을 22일 주주총회장에서 건의했지만 묵살 됐다. 실적에 비해 배당금이 너무 작지 않냐는 주주들의 질문에 회사 측이 "향후 투자계획을 위해 배당증액이 어렵다"고 답변한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샘표식품의 이 같은 해명이 크게 납득되지 않는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샘표식품이 사업보고서상 기재한 올해 자본적지출(CAPEX)액이 74억원에 불과한 까닭이다. 예컨대 지난해 샘표식품이 거둬들인 순이익 가운데 예상 CAPEX와 지난해 결산배당 합계액(83억원)은 23% 수준이다.


샘표식품의 한 주주는 "재투자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도 50%에 가까운 배당성향을 보이는데 샘표식품이 말하는 '대규모'는 대체 어느 정도 규모인가" 라며 "주주에게 이익을 배당하지 않기 위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라고 강조했다.


이에 샘표식품 주주들은 회사에 배당성향을 20%대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 명진포장 ▲ 통도물류 ▲ 누리팩 ▲ 성도물류 등 비상장 가족회사를 합병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채승훈 법무법인 창천 변호사는 "대주주와 특수이해관계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는 그 자체로 경영진의 위법소지가 있다"며 "회사 경영진은 준법경영과 적정한 배당정책을 통해 소수주주들을 포함한 모든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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