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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證, 자회사 IPO 구주매출 '최소화' 이유는?
전경진 기자
2021.03.29 08:17:35
KTB네트워크 기업공개 흥행시 주가 '재평가'…유증 여건 개선, IB 경쟁력 제고 '가능'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KTB투자증권이 자회사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매출(보유 주식 매도)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업계에서는 자회사 IPO 흥행에 힘을 보태면서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액면가 이하로 떨어진 주식 가치를 제고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0% 자회사인 KTB네트워크가 우호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모회사에 대한 투심(투자심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셈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자회사 KTB네트워크의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물량을 전체 공모 주식의 10% 안팎으로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KTB네트워크 입장에서는 IPO 공모자금 대부분을 자체 사업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B네트워크는 연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현재 시장에서 상장 기업가치는 5000억~6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지난해 순이익(358억원)에 업종 PER(주가수익비율) 20배를 적용한 후 IPO 때 반영하는 공모 할인율을 감안한 기업가치다.


KTB투자증권의 구주매출 최소화 결정은 자회사 IPO 흥행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공모자금이 온전히 KTB네트워크의 사업자금으로 쓰일 수 있게 협조하면서 기업의 미래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청약에 참여하는 공모주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려는 것이다. 통상 IPO 시장에서 구주매출 규모가 많을 경우 투자자들의 청약 수요는 약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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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KTB투자증권이 자회사 IPO를 필요한 사업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통로로 활용하기 보다는 흥행 이후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자회사 IPO 흥행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면서 지분 가치가 올라가는 데다 KTB네트워크가 상장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이익 증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KTB투자증권의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4340원으로 액면가 5000원을 하회할 정도 저평가돼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76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현재 시가총액도 2624억원에 불과하다. 오히려 현재 거론되는 자회사의 상장 기업가치의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KTB투자증권이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할 경우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원활히 자본확충을 진행하면서 IB업계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IB 사업 부문이 알짜 수익처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IB 업무는 증권사의 자본력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증권사들이 자본력을 기초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을 총액인수(언더라이팅)한 후 이를 재판매(셀다운)하는 형태로 기업금융 업무가 진행되는 탓이다. 즉 증권사 입장에서는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어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수시로 하면서 IB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KTB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자회사의 시장 기업가치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KTB네트워크 IPO 과정에서 KTB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재평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KTB투자증권이 IPO 구주매출이 아니라 자회사 상장 후 향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식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자회사 IPO를 흥행시킨 후 시간차를 두고 지분을 매각해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SK는 지난해 SK바이오팜의 IPO 흥행시킨 후 올해 2월 대규모 지분 매각을 약 1조원의 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모기업은 자회사 상장 후 유통시장에서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사업자금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IPO 때 구주매출을 반드시 수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2008년 KTB투자증권(지분율 100%)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운용 자산 규모는 1조1645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운용인력 대부분이 10년 이상 심사역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50여 개의 펀드를 성공리에 청산했다. 국내외 기업 IPO 성공 사례는 약 300건에 달한다. 최대주주는 KTB투자증권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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