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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과 SPAC
공도윤 기자
2021.03.29 08:00:23
②올해 합병 가능성 높은 스팩 많아 추가 수익추구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하락에 개인투자자들이 울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첫 상장일인 18일 종가 16만9000원을 기록한 후 5일만에 13만5000원대로 하락했다. 따상이 이어질 거라 믿고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속절없이 고점에 물렸다. 이처럼 IPO 활황 속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없이 덜컥 공모주 투자에 나섰다가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지난해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했을 때도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사건이 있었다. BTS의 팬클럽인 '아미'가 공모주 청약에 가세하며 청약증거금 58조4237억원, 경쟁률 606.97대1이란 기록을 낳았지만, 주가는 상장 후 급락하며 'BTS 주식 환불 사태'를 불러왔다. 기대와 달리 주가가 하락할 줄 몰랐다며 "빅히트 주식을 샀는데 환불을 어떻게 해야 하냐"는 글이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더니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론화 됐다.


IPO에 참여하고 싶으나 '주식투자는 처음'이라는 '주린이(주식투자+어린이)'와 원금손실이 무섭다는 초보투자자는 SPAC(스팩) 투자를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기업 인수목적회사로 쉽게 말해 비상장 우량기업의 인수합병(M&A)을 위해 설립된 서류상 회사다. 증권사가 스팩을 만들어 상장한후 기업을 인수하면 합병회사 이름으로 재상장한다. 1993년 미국 얼리버드캐피털이 처음 선보였고, 한국에는 2009년 12월 도입됐다. 상장 촉진을 위해 개발된 상품으로 개인투자자에게는 인수합병 참여 기회를 기업에게는 자금조달과 상장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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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와 비교하면 공모자금에 대한 원금보장과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라할 수 있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안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찾아 합병해야 하며 기간 내 합병하지 못하면 해산하게 되는데 이 때, 주주에게 원금뿐 아니라 3년 치 이자를 줘야 한다. 


면밀한 투자전략과 운이 더해진다면 합병시 추가 투자수익도 얻을 수 있다. 스팩 상장후 우량 비상장 기업과 합병에 성공해 막대한 초과이익을 거둔 사례로는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한 미래에셋제2호스팩, 클래시스와 합병한 케이티비스팩2호 등이 있다. 이들 종목은 상장 후 각각 약 400% 이상, 230% 이상 올랐다.


물론 모든 스팩종목이 추가 수익을 거둔 것은 아니다. 금융감독원이 2020년 내놓은 '스팩 도입 10년 성과분석 및 평가'를 보면 2009년 12월 스팩 도입 이후 2020년 5월까지 183개 스팩이 신규 상장됐으며 이중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85개사였다. 2017년 6월 이후 상장해 아직 합병기한이 남은 스팩을 제외하면 상장 이후 합병 성공률은 약 64%다. 43개사는 합병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상장폐지됐다. 그래도 스팩 합병 후 주가는 대체로 상승했다. 합병에 성공한 85개사는 상장승인일로부터 3개월 뒤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45% 올랐다.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에게도 스팩은 매력적이다. 달콤한 이자지급 조건에 헤지펀드운용사들도 스팩 투자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는 스팩으로 IPO 주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스팩을 상장하는 증권사는 합병 과정에서 상장 주관사로서 인수수수료와 자문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스팩 발기인으로서 주식을 액면가(100원)에 확보해 합병 후 주가가 오를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기업은 바로 상장하는 것보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스팩 합병을 선호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스팩투자가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팩을 통한 상장 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평가했다. 염 연구원은 "스팩은 3년 내 상장시켜야 하는데 과거 경험을 보면 스팩 상장이 늘어나면 약 2년 후에는 스팩을 통한 기업의 합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2019년은 스팩 도입 이후 두 번째로 상장이 많았던 해로 올해 스팩을 통한 상장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물론 스팩도 투자위험과 단점이 있다. 가장 큰 리스크는 합병 발표 전까지 어느 회사와 합병하는지, 그 시기가 언제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합병했다고 해서 모두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팩을 추진하는 증권사와 투자사의 역량이 중요하다"며 최근 3년동안 가장 활발히 스팩 합병을 추진한 회사는 IBK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고, IPO에 강한 대형 증권사보다 중형 증권사들의 성과가 좋았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에게 있어 고질적인 스팩의 단점은 유동성이다. 대다수의 스팩 종목은 거래량이 높지 않고, 가격 변동폭도 거의 없다. 대량 매도로 현금화를 시도할 때 거래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스팩이 상장 후 3년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해산할 경우, 투자자는 공모가 수준의 가격을 보장받는데 만약 투자자가 공모가에 비해 과하게 비싼 값에 스팩 종목을 샀다면 손실이 난다.


한편, 국내에는 총 55개 종목과 1개의 펀드가 상장되어 있으며 유안타제3호스팩이 4400원으로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스팩은 주당 공모가가 2000원으로 평균적으로 2000원 초반선에서 거래되는데 유안타제6호스팩이 1995원으로 25일 현재 2000원선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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