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경영' 대상, 요동치는 승계구도?
'언니' 임세령 전무, 부회장으로 승진…'동생' 임상민 전무 지배력 공고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상민 전무(우), 임세령 부회장(좌)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대상그룹의 승계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와 차녀를 중심으로 '자매경영' 구도가 그려진 가운데 경영권을 최종 누가 잡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대상그룹은 지주사 대상홀딩스와 대상이 임세령 전무를 부회장에 선임하는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임 부회장은 대상 마케팅담당중역과 함께 대상홀딩스의 전략담당중역을 겸임한다. 또한 이날 주주총회에서 임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도 가결됐다. 이로써 차녀 임상민 전무를 제외한 임창욱 명예회장과 모친 박현주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주사 등기임원에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상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임 부회장의 성과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 부회장은 2014년 청정원 브랜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주도해 식품전문가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2017년에는 국내 식품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전문 브랜드인 '집으로ON'을 선보이며 온라인 사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키도 했다는 평가다.



대상홀딩스 관계자는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의 전략담당중역 및 사내이사로서 그룹 전 계열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인적자원 양성 등의 전략 추진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줄곧 거론됐던 3세 경영의 밑그림이 그려진 상황에서 향후 승계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이번 승진 및 대상홀딩스 등기이사 선임에 따라 임 부회장은 경영전반을 맡고 임 전무는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최대주주가 임 전무(36.71%)라는 점이다. 언니인 임 부회장(20.41%)보다 지분율이 높다. 임 부회장의 입장에서 임 명예회장(4.09%)과 박 부회장(3.87%)의 지분을 더해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는 임 부회장의 동생인 임 전무가 위치해 있는 셈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그간 임 회장에 이어 임 전무가 경영권을 쥐게 될 것이란 시각이 팽배했지만 이번 임 부회장의 승진으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3세 경영을 논할 수준이 아니라는 사측의 설명을 차치하더라도 차후 후계구도가 요동칠 수 있는 변화가 생긴 까닭이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상그룹은 오너경영이 아니라 전문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 임 부회장과 임 전무가 각자 맡은 영역이 나뉘어져 있는 만큼 이번 인사등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승계 관련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는 않다"며 "아직 3세 경영을 말하기엔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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