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황성만 오뚜기 부사장(사진)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장수 CEO' 이강훈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은 10년여만에 물러났다.

오뚜기는 26일 이강훈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는 한편 황성만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따라 오뚜기는 함영준·이강훈 대표체제에서 함영준·황성만 대표체제가 됐다.

황성만 신임 대표는 196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화학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AMP를 수료했다. 오뚜기에 입사한 이후 오뚜기라면 연구소장, 오뚜기라면 대표이사, 오뚜기 제조본부장, 오뚜기 영업본부장, 오뚜기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황 대표는 이강훈 전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향후 오뚜기의 제품 경쟁력 제고와 함께 해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는 현재 미국과 중국, 뉴질랜드 등에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내수시장과 달리 해외사업 기반이 취약하다"면서 "추후 해외사업에 역량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10년여간 회사를 이끌어 온 이강훈 사장은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물러났다. 이 사장은 지난 2008년 오뚜기 대표이사 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은 이때부터 함영준 회장과 손발을 맞췄으며 지난 2010년 3월부터는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