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중간배당 추진 가능성 'UP'
자본잉여금 중 4조원, 이익잉여금으로 옮겨···배당 재원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6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중간배당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4조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했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주주환원 정책은 중간배당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잉여금에 있는 14조7640억원(지난해 12월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가운데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옮기는 안건을 의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배당 재원 확대를 위해 자본잉여금 중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켰다"며 "이로써 향후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우리금융의 이익잉여금은 기존 6647억원에서 4조6647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상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순자산에서 ▲자본금 ▲배당기까지 적립된 자본·이익준비금 ▲배당기까지 적립해야 할 이익준비금 등을 공제한 범위 내에서 주주들에게 자유롭게 배당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적어도 4조원 이상의 배당 재원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올해 우리금융이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지주가 2020년도 결산배당을 예년보다 줄였기 때문에 배당 확대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참고=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은행 및 은행지주들에게 배당성향을 20% 이하로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올해도 은행지주들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서야 하는 만큼, 자본 손실을 최소화하라는 취지에서였다. 이에 우리금융은 2020년도 실적에 대한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일각에서 가장 유력하게 꼽는 우리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은 중간배당이다. 우리금융은 정관에 이미 중간배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 등만 거치면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 현재 더딘 주가 회복과 낮은 배당성향으로, 현재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는 큰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진행하지 못한 민영화 작업을 올해엔 개시해야 하는 만큼, 금융위의 배당 제한 권고가 풀리는 오는 하반기에 중간배당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을 뜻한다. 예보는 올해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금융 주가가 1만2300원대 이상이어야 우리금융에 지분 투자한 공적자금을 손실 없이 회수할 수 있다. 민영화 작업을 위해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의 다른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보다는 중간배당이나 배당 확대 등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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