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김창수 에프앤에프(F&F) 창업주가 인적분할을 통해 패션브랜드 사업전문 신설법인인 '에프앤에프' 총괄을 맡게 됐다. 에프앤에프홀딩스는 박의헌 대표가 담당하게 됐다.
에프앤에프는 오는 5월 패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해 신설법인(에프앤에프, F&F)을 설립하고 존속법인은 지주사 역할을 할 에프앤에프(F&F)홀딩스로 사명이 변경될 예정이다.
에프앤에프홀딩스는 투자사업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지주사로써,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투자 등 투자사업부문을 총괄한다는 얘기다.
에프앤에프 관계자는 "신설법인 에프앤에프는 패션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패션사업부의 독립적인 경영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1992년 F&F를 설립하면서 패션업계에 발을 들였다. 베네통, 레노마 스포츠 등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F&F를 라이센스 전문 패션기업으로 키웠다. 1992년 연매출 94억원에 불과했던 F&F를 지난해 8035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 시켰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의 MLB와 글로벌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파생된 디스커버리의 성공이 밑거름이 됐다. 이후 2019년부터 MLB 중국 라이센스권까지 획득해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섰다. 중국 법인(에프앤에프상하이)은 지난해 7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 매출의 97% 가량을 책임지는 핵심 거점이 됐다.
에프앤에프홀딩스를 맡게 된 박의헌 신임대표는 F&F의 투자 자회사인 F&F파트너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박 대표는 보험, 증권 업종에서 경험을 쌓은 금융전문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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