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한국판 디즈니 만들기 '드라이브'
⑤엔터테인먼트에 무게중심…미래 성장동력 확보 '잰걸음'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한국판 디즈니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룹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각종 연계사업 소식이 엔터테인먼트 부문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랫동안 엔터테인먼트로 도약할 준비를 해왔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지주사) 체제를 출범하면서 주력 자회사의 이름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크로스파이어 개발사)'로 바꿨다.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움직임은 여느때와 다르다. 지난해 하반기 창업주인 권혁빈 전 의장이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로 자리했다.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는 대신 경영진과 동일선상에서 회사의 방향성을 제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선에서 물러난 권 전 의장의 결단으로, 이사회 내에서는 색다른 아이디어가 더욱 활발하게 오고 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IP 연계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조인트벤처(JV)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설립했다. 회사는 IP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문화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는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사업개발담당 상무와 원동연 리얼라이즈 대표가 공동 대표 체제를 꾸리기로 했다. 백 상무는 그간 드라마, 테마파크, 할리우드 진출 등 스마일게이트의 IP 다각화를 위해 힘써 온 그룹의 키맨이다.


스마일게이트 백민정 상무(좌측)와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가 JV 설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흥행 IP 앞세워 문화 사업 전면에서 미래 전략을 노출시켜왔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중국기업 '유허그미디어'와 함께 크로스파이어 드라마 '천월화선(총 36부작)'을 제작했다. 스마일게이트가 투자한 제작비는 464여억원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는 단 두 달 만에 17억 뷰를 돌파하며 크로스파이어가 또 한 번 브라운관을 휩쓸었다.


크로스파이어는 조만간 극장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지난 2015년 미국 영화 제작사 오리지널필름과 계약을 맺어 할리우드 진출 터전을 닦아놨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국 배급사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텐센트 픽쳐스 역시 공동제작과 투자에 나선다. 영화는 1차 시나리오가 완성된 상태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플랫폼 사업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 도전은 2014년 캐주얼 게임 '애니팡'으로 유명세를 탄 선데이토즈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선데이토즈 주가는 날아오르고 있었다. 애니팡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었고, 스펙과 합병해 주식시장도 입성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외 2명의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매입했다. 인수 가격은 1206억원(지분 약 20%)이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애니팡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한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했다. 300억원 규모 애니팡콘텐츠투자조합 펀드로 미래창조과학부,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선데이토즈 등이 여기에 출자했다. 펀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콘텐츠와 플랫폼 기반기술, 콘텐츠 기반기술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성과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게임 입지가 좁아져서"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2014년 출시)'를 내놓은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선데이토즈 연결 매출은 2014년 1440억원에서 이듬해 79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0억원에서 255억원으로 절반 이하 수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오랜만에 수익 반등에 성공했지만, 인수 시점(2014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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