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닿지 않는 북미 공략의 꿈
⑥ 지포박스 인수 10년, 성과 지지부진…스토브 플랫폼도 존립 '위태'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0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스마일게이트웨스트 손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웨스트는 주력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북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현지 유저를 공략한 집중적 노력에도 크로스파이어의 명성은 끝내 태평양을 넘어서지 못했다. 북미 사업은 스마일게이트의 자체 서비스 플랫폼 '스토브(STOVE)'와 함께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크로스파이어는 북미 적응이 쉽지 않았다. 초기 제작단계부터 중국 시장에 특화돼 있었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는 2006년 북미 지역 게임배급 파트너사 지포박스(G4BOX, 현 스마일게이트웨스트)를 앞세워 시장 장악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크로스파이어를 남미 15개국에 서비스했던 것도 지포박스였다. 


지포박스가 스마일게이트그룹에 합류한 건 2012년이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지포박스를 자회사로 들이면서 현지 공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포박스는 2014년 스마일게이트웨스트로 변신했다. 2018년에는 유럽까지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범위를 넓히며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2019년 22억원을 추가 투자해 스마일게이트웨스트를 완전자회사로 들여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성적표는 끝내 만족스럽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웨스트는 2017년(순이익 4억원)까지 이익을 올렸다가 2018년(순손실 17억원)부터 적자전환했다. 2019년(순손실 10억원)에도 적자 기조는 변함없었다. 매출은 48억원으로 전년(127억원)대비 3분의 1수준까지 급감했다. 스마일게이트웨스트가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이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는 상징적인 역할만 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일게이트웨스트의 부진은 모기업(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연결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에픽세븐'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기 전까지 순손실에 허덕였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에서 시작됐던 스토브사업도 지지부진했다. 다행히 해당 사업은 계열사로 이관해 있다. 고통을 미리 분산시킨 셈이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2016년 8월 온라인·모바일 스토브 플랫폼 사업을 따로 떼어내 신설된 계열사 스마일게이트스토브로 이관했다. 방향타는 NHN 한게임 출신 한영운 대표가 잡았다. 그룹은 차세대 글로벌 소셜 게임 플랫폼을 내놨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스토브 플랫폼은 특징없이 낮은 인지도로 초라했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설립 이래 적자를 극복하지 못했다. 순손실 규모는 2016년부터 67억원, 224억원, 41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손실 규모는 355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스토브가 한번 실패했던 게임포털 '할게임'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우려했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그룹의 심폐소생술로 연명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스마일게이트스토브에 해마다 현금을 쏟아부었다. 2016년부터 2년간 해마다 180억원씩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2018년에는 500억원, 이듬해 430억원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대규모 결손금은 막지 못했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의 2019년 결손금은 1056억원으로 전년대비 50.6%(35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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