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20년 독립경영, 그룹 성장 견인
⑦ 지주사 지분 100% '1인 소유구조'…비상장 탓에 견제·감시 장치 미비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지배구조는 철옹성처럼 단단하다. 2002년 창립 이래 줄곧 창업자인 권혁빈 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의장이 그룹 헤드쿼터 주식을 단독 소유하고 있다. 현재 역시 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보통주 22만4144주)는 권 전 의장이 갖고 있다. 창업주가 20년 가까이 그룹 최상단에서 지주사를 비롯한 전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권 전 의장처럼 오너기업인이 지주사 지분을 통으로 보유한 경우는 빅5 게임사 중 스마일게이트가 유일하다. 



권 전 의장 1인 중심 지배구조는 한국 게임사들을 겨냥한 해외 포식자들의 주기적인 등장에도 끄떡 없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주력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시장에서 크게 성공해 매년 현금을 쓸어담으면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었다. 개발 자회사들은 IP 독립성을 견고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 스마일게이트의 기업가치도 치솟았다. 


권 전 의장의 자산도 덩달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권 전 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 전 의장의 자산은 67억달러(7조5000억원)로 국내 5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등 재계 거물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스마일게이트는 1인 소유구조, 비상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탓에 견제와 감시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자산만 놓고 보면 2조원대 공룡기업이지만, 상장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금 흐름을 명확히 진단하거나 이사회 안건, 주주총회 결정 사안들에 대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다.


같은 이유로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권 전 의장에 대한 사내 견제 장치도 부족하다. 상법상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기업은 이사 총수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 역시 상장기업에 해당하는 조항이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사내이사는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외담당, 이진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재무투자총괄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는 없다.


비상장사가 사외이사제도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되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의무가 없는 기업들도 외부인사들을 늘려가는 추세다. 권 전 의장과 같은 오너 및 전문경영인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둬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라는 시대적 요청이 있다는 얘기다. 


권 전 의장은 작년 7월 지주사 의사회 의장 바통을 넘기고 경영일선에선 한 발자국 물러났다. 다만 그룹 곳곳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직을 신설해 초대 임원을 맡았다. 직접적인 오너경영체제는 뒤로 물리고 그룹 방향을 설정하는 조향타 역할에만 전념하는 셈이다.  


직원들과의 이익분배 역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권 전 의장은 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1조원 돌파를 기념해 같은해 12월 전직원에게 150만원의 특별 포상금을 지급했다. 약 4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또한, 최근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개발자 우대 중심의 연봉 인상 릴레이에도 동참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평균 800만원 인상 소식을 전했다. 실질적으로는 핵심개발 조직들에게는 800만원을 훨씬 웃도는 인상 폭이었고, 전체적으로는 일부 저성과자를 제외하면 평균 80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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