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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쓴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
최보람 기자
2021.03.27 16:11:39
신사업 성과·내부거래 논란 등 과제 산적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7일 16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사진)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큰 우산'이 사라진 가운데 그의 앞에 놓인 과제가 적잖은 까닭이다.

신동원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국제담당 임원을 거쳐 2000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농심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당시에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농심홀딩스 최대주주에 오르며 큰 틀에서 승계작업도 마쳤다.


이처럼 신 부회장은 농심의 대주주임과 동시에 20년간 직접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타 재벌가 자녀세대와 비교해 오랜 경력·풍부한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곧 신 부회장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 것이란 관측을 가능케 하는 배경이다.


농심은 과거 범현대그룹이나 롯데그룹과 같은 '형제의 난'이 일어날 여지도 적은 곳이다. 형제들이 일찌감치 각자의 사업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홀딩스-농심을 중심으로 한 그룹의 식품사업을 관장하고 있으며 동생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포장재 및 화학사업을 도맡고 있다.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도 오프라인 유통사업과 농심캐피탈, 농심NDS 등으로 구성된 소그룹을 이끌고 있다.


재계는 농심이 안정된 지배구조를 확립해 놓은 터라 신동원 부회장 체제가 비교적 손쉽게 연착륙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간 '상왕'인 신춘호 회장이 막강한 맨파워를 과시하는 등 농심 전반에 창업주의 색채가 짙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단 반응도 보이고 있다. 신 부회장이 20년 이상 대표를 맡으면서도 본인만의 경영스타일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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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신동원 부회장에 놓인 당면 과제로 본인이 직접 챙기고 있는 신사업에서의 성과 도출을 꼽고 있다. 대표적인 게 2019년에 뛰어든 가정간편식(HMR)사업이다. HMR사업의 성공은 신 부회장이 본인의 경영능력을 세간에 과시할 재료임과 동시에 수년간 들쭉날쭉한 수익성을 보여 온 농심이 새로운 캐시카우를 장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내식수요 확대로 사상최대 영업이익(1603억원)을 냈지만 이러한 호재가 없던 시절에는 매년 들쭉날쭉한 수익성을 보였다.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이 내실을 강화하자 라면시장에서의 농심 독주체제가 흔들린 것이다.


일감 몰아주기 해소도 신 부회장이 풀어야 할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농심그룹에는 율촌화학, 태경농산, 농심NDS 등 내부거래액 비중이 큰 계열사들이 적잖게 포진해 있다. 그룹 측은 내부거래가 사업회사인 농심이 계열사로부터 라면 포장재, 스프 등 원료를 공급받는 것으로 '수직계열화'의 일환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농심 오너일가가 이들 계열사 다수에 지분을 보유 중이란 점은 불안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계열사가 농심을 통해 번 돈이 배당 등으로 오너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농심그룹은 현재 자산규모가 4조원 후반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른 시일 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지정될 여지가 크다. 공정거래법상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총수 일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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