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경영권 방어 '올인'
2인 각자대표 전환 1년 만에 3인체제 전환…편정범 대표 추가 선임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윤열현 대표이사 사장, 편정범 대표이사 사장 (사진=교보생명)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교보생명보험(이하 교보생명)이 2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 1년 만에 3인 각자대표 체제로 확대 개편한다. 시장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와의 풋옵션 갈등 속 경영권을 지켜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편정범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출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대표이사인 신창재 회장, 윤열현 사장과 함께 편정범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교보생명을 함께 이끌게 됐다. 교보생명은 3인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부터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과 전사적 디지털 전환까지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기업전략을 그리는 전략기획 업무를 맡고, 윤열현 사장은 자산운용과 경영지원·대외협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편 사장은 보험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을 맡게 됐다. 마케팅 경쟁력 제고, 고객중심 영업 강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2019년 이전까지만 해도 신창재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신 회장이 지난 수년 간 재무적투자자(FI)와의 풋옵션 갈등 해결에 매달려온 데다, 그 사이 경영실적까지 악화되면서 신 회장은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인물들을 경영 전면에 배치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초 교보생명 내 '영업통'으로 인정받는 신 회장의 측근인 윤열현 사장을 대표이사에 앉힌 이후 2년 만에 편 사장을 추가 선임한 셈이다. 


편정범 사장도 신창재 회장이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편 사장은 1988년 교보생명 입사 이후 FP본부장, 전략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했고, 지난 2018년부터는 채널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윤 사장과 함께 보험 영업·전략 기획 부문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인 만큼 보험영업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3인 대표이사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험사업, 자산운용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과 신사업 분야에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각자대표 체제가 시너지를 내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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