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재도약
독자생존 길 열었다
④ 이차전지소재 확장 후 포스코向 의존도 ↓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배터리셀 테스트.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사업을 기반으로 독자생존의 길을 열고 있다. 과거 포스코케미칼의 주력사업이었던 내화물이나 라임케미칼 등은 구조상 모기업인 포스코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모기업에 종속된 사업구조 탈피는 물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사업은 내화물 제조정비사업과 라임케미칼사업, 이차전지소재사업 등 크게 3개의 축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가운데 내화물 제조정비와 라임케미칼은 사실상 모기업인 포스코로부터의 의존도가 현저히 높은 사업들이다.


포스코케미칼 내화물사업의 매출은 포스코 고로에 들어가는 내화물 생산과 정비에서 주로 발생한다. 라임케미칼사업도 포스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코크스로 가스(COG)를 정제하고, 이 공정 중 발생하는 화성품을 매입·가공하여 다시 되파는 부분에서 매출의 상당부분이 채워지는 구조다. 이 때문에 두 사업부문 모두 포스코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 내화물과 라임케미칼사업은 사실상 계열기반 사업으로 사업적 안정성은 보장되지만 동시에 모회사에 종속되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실제 포스코케미칼의 이 두 사업은 지난해 모기업인 포스코의 철강 생산 축소와 유가 급락 등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내화물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4528억원으로 전년대비 300억원 가까이 줄었고, 라임케미칼사업 매출도 지난해 1500억원 이상 급감한 5801억원에 그쳤다. 내부요인보다 모기업의 철강사업 부진에 의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최근 신(新)사업으로 이차전지소재부문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23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에 대한 투자와 대규모 계약이 잇따르면서 포스코케미칼의 전체 매출 구성의 틀도 요동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부문은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의 14.8% 비중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34.1%까지 대폭 확장됐다. 내년까지는 전체 매출에서 50% 비중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금융감독원, 한국기업평가)


아울러 이차전지소재부문의 급격한 매출 확대는 모기업인 포스코에 대한 사업 의존도 역시 획기적으로 낮추고 있다. 2016년 포스코케미칼 별도기준 전체 매출에서 포스코향 비중은 75%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차전지소재사업이 커지면서 지난해에는 포스코향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하로까지 떨어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 계열기반 사업으로 외형을 확장해왔다면 최근에는 이차전지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에너지소재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와 있다"면서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사업 강화는 기존 철강에서 자동차로 전방산업이 확장되는 효과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이차전지업체로의 거래처 분산효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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