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로직스
수익성 뒷걸음질, 일회성에 그칠까
① 카메라모듈 양산 수율 저조 탓에 작년 매출원가율 98% 육박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전기전자 기업들이 전장부품 분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미래 제조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분야로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잇따라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차량용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4% 가량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시장 파이가 빠르게 불어 나면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과감한 설비투자로 시장선점에 나서려는 경쟁도 치열해졌다. 팍스넷뉴스는 전장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전기전자 기업의 의미있는 변화를 살펴볼 예정이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코스닥 상장사 파워로직스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면서 내실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파워로직스가 순손실을 낸 건 약 9년 만이다. 주력사업인 카메라모듈 부문의 매출원가 규모가 급증한 탓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997년 설립된 파워로직스는 카메라·배터리 모듈 및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MCS(모바일 카메라 솔루션) ▲ES(에너지솔루션) ▲AS(오토모티브솔루션) 등으로 이뤄졌다. 주력 사업은 MCS 부문에 속한 카메라모듈로, 전체 매출의 약 78%를 차지한다. 


지난 몇 년간 파워로직스는 모바일용 카메라모듈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내실 성장을 그려왔으나, 지난해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파워로직스는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순손실을 내고 있었으나 이듬해부터 순이익으로 돌어선 이후,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2018년엔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200억원대를 넘어섰으며, 2019년 기준으론 55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변화 조짐이 생긴 건 작년부터다. 지난 1분기부터 순손실로 돌아선 뒤, 지속적인 부진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당기순손실 규모가 257억원까지 불어났다. 내실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1년 새 파워로직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배경엔 원가비용의 증가가 크게 한 몫 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워로직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9272억원으로, 이 중 9096억원이 매출원가 비용으로 지출됐다. 전체 매출 중 98%에 달하는 수치다. 당초 견조한 수익성을 냈던 2018~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매출원가율은 90% 가량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눈에 띄게 증가한 셈이다. 


매출원가 규모가 급증한 까닭은 뭘까.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성능 카메라의 수요가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들어 플래그십 라인업 외에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스펙을 상향평준화 시키는 추세다. 통상 스마트폰의 스펙 향상은 카메라의 성능이 가장 주된 요소라 할 수 있다.


파워로직스는 중저가 카메라모듈을 주로 납품해 왔지만, 고객사들이 고성능의 카메라모듈 수요를 늘리면서 지난해 들어 적극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수율이다. 고부가가치성을 띄고 있는 주력 카메라모듈 제품 양산은 여전히 원가 비용이 상당한 탓에 수익이 좀처럼 나지 않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카메라모듈 부문의 핵심부품 내재화를 위한 양산개발 과정에서 원가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면서 "이로 인해 지난해 손익구조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쪼그라든 수익성이 일회성에 그칠 지 여부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수익성 개선에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자체 제품 생산 비용을 줄인다 하더라도, 스마트폰 시장 소비 위축으로 고객사들이 발주량을 늘리지 않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주력사업 부문의 부진세는 중장기적으로 신사업 부문에 속하는 전장부품 사업 확장에도 제동을 걸 공산이 크다. 특히나 신사업 부문인 에너지솔루션은 상당한 투자금이 요구되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뒷받쳐줘야 한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 판매 부진과 더불어 원가비용 상승으로 적자규모가 당초 예상치보다 더 늘었다"라며 "결국 파워로직스의 수익성 개선은 고객사의 글로벌 판매 개선 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사업 관련해선 ESS 사업 수주 지연으로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상태"라며 "지난해 배터리팩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발생했는데, 당분간 지속 투자 이뤄지려면 카메라모듈 부문이 회복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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