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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아이폰-안드로이드처럼 단순하지 않다
김진배 기자
2021.04.01 08:00:21
다른 충전 규격, 인프라 발전 저해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0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대세는 전기차다. 내연 기관의 종말이 가시권에 들면서 자동차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기차 급속 충전기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는 '슈퍼차저'라는 독자적 급속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급속 충전 브랜드 'E-pit'과 충전기 '하이차저'를 내놨다. 그런데 슈퍼차저는 테슬라 고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하이차저는 젠더 이용이 금지된다.

전기차 급속 충전소는 주유소를 대체하는 개념이다. 일반적인 충전은 주차 중 완속충전기로 하고 장거리 운행 등으로 충전이 급한 경우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어떤 자동차든 주유가 가능한 주유소와 달리 각 사가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는 서로의 이용을 제한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충전 규격'이 달라서다. 국내 출시된 차량이 이용하는 DC콤보는 BMW, GM, 폭스바겐, 포드 등 7개 완성차 업체가 개발한 방식이다. 대부분의 전기차가 해당 방식을 이용 중이다. 반면 테슬라는 독자 규격의 충전 방식을 이용한다. 다른 방식을 이용하는 충전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젠더를 이용해야 한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그림인가 했더니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의 상황과 닮았다. 아이폰은 독자규격의 8핀 케이블을 이용한다. 반면 안드로이드 계열은 통일된 포트를 이용한다. 젠더 없이 호환은 불가능하다.


과거 삼성, LG등의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을 점유해 8핀 케이블이 구비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 개인이 충전기를 휴대하지 않을 경우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폰 이용자가 늘어나고 충전기가 비치된 곳이 많아지면서 충전 불편함이 사라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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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충전 규격으로 인해 타사와 호환성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아이폰과 테슬라는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보조배터리나 개인 충전기 휴대로 인해 충전에 대한 불편함을 겪지 않는 스마트폰과 달리, 전기차는 급속 충전기 휴대가 불가능하고 보조배터리와 같은 대체제가 없다.


충전부족으로 벌어지는 문제도 그 규모가 다르다. 스마트폰 방전은 불편함을 감수하면 되는 정도다. 반면 자동차 방전은 문제가 커진다. 자칫 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 눈 앞에 급속 충전기가 있는데 규격이 달라 충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도로에서 용납이 될까.


내연기관 자동차가 연료 부족으로 길가에 서는 상황이 극히 적은 것은 누구나 주유소에서 휘발유나 경우 모두 주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로의 세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물결이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고 그 충전 수요를 감당하려면 어디서든 충전 가능한 인프라가 만들어져야 한다. 경쟁은 품질로 하면 된다. 때로는 독점을 위한 고집이 시장을 망가트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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