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M&A
'1개월 내 태그얼롱' 채권은행의 선택은?
옵션 행사 시 M&A 규모는 3400억으로 커져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1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해안건축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호반그룹이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대한전선 지분 40%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출자전환을 통해 대한전선 지분을 보유한 9개 은행도 지분을 함께 팔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3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호반산업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29일 은행에 태그얼롱(tag-along) 행사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은행은 한 달 내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들 은행은 지분 14.3%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 M&A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 등을 거쳐 5월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지분을 많이 보유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우리은행(2.58%), 국민은행(1.85%), 농협은행(1.73%), 한국산업은행(1.35%), 신한은행(1.24%), 한국수출입은행(1.01%)이 잇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광주은행은 1%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태그얼롱 옵션을 행사할지 여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 주가 때문이다. 호반산업은 주당 735원에 대한전선을 인수한다. 총 매매대금은 2520억원이다. 29일 대한전선 종가는 1215원이다. 주당 인수 가격보다 40% 높은 수준이다. M&A 계약 체결 다음날인 30일 대한전선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30일 오전 11시 기준 대한전선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한 1090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가 추이를 봐가며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계법인 M&A 담당자는 "가격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태그얼롱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인수 가격보다 다소 높더라도 은행은 투자 회수 기회를 상실할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은행이 보유한 지분율이 14%에 달하는 만큼 블록딜로 한 번에 털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이 모두 태그얼롱을 행사하게 되면 호반산업은 883억원을 더 들여 이들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 이 경우 M&A 규모는 3400억원으로 커지게 된다. 다만 호반그룹 입장에서도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 50% 이상의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수 있고, 자금 조달 위험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IMM PE는 약 20% 수준의 IRR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원금대비 수익률(MOIC)은 약 2.2배로 나타났다. 2015년 9월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한전선에 3000억원을 투자한 IMM PE는 이후 다섯 차례 부분 지분 매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IMM PE는 지분 30.1%를 매각해 약 2700억원을 회수했다.


IMM PE는 "대한전선 투자 이후 비핵심자산 정리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초고압/고압(EHV/HV) 사업을 더욱 강화해 세계 주요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확보했다"며 "충분한 재무적 역량을 지닌 호반그룹이 대한전선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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