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이하 KTBN 7호)으로 보유하던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기업결합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조건부 승인에 따라 지분 매각대금 회수를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 당시 계약조건에 따라 KTB네트워크는 현금 200억원과 딜리버리히어로 주식 29만8962주를 받았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최근 주가가 계약 당시보다 2배 이상 오르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 KTBN 7호를 활용해 우아한형제들에 23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국내외 여러 재무적 투자자들이 우아한형제들 구주 매입에 열을 올리며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여러 번 맞았다. 하지만 KTB네트워크는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확신해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13년 국민연금의 벤처부문 일반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해당 펀드를 결성을 추진했다. 이후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성장사다리펀드 등에서 출자를 받아 2014년 5월 682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다. KTB네트워크도 운용사 출자금(GP 커밋)으로 136억원 정도를 출자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창규 대표가 맡고 있으며 기준수익률(IRR)은 8%다. 펀드 만기일은 2022년 5월까지다. 

해당 펀드에는 우아한형제들 외에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셀리드, 툴젠, 피플바이오 등 여러 포트폴리오가 담겨있어 높은 청산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57억65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KTB네트워크는 현재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