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마트가 지난 30일 야구단 SSG랜더스 창단을 계기로 스포츠-본업 연계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야구단인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올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인 '랜더스데이'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이마트는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까지 전 상품 망라한 80여종의 1+1 상품 선보이고 이마트 매장에서 구매 시 할인 쿠폰 증정 및 대형가전 상품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우, 계란, 삼겹살, TV 등 고객 선호 생활 필수품 500여종에 대한 일별 최대 50% 할인 행사도 포함됐다.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 및 이마트24도 랜더스데이에 동참한다. SSG닷컴은 '랜딩온(LANDING ON) 새벽배송' 행사를 진행한다. 새벽배송 첫 이용자가 2만원 이상 구매할 시 밀키트와 베이커리, 계란 등의 상품 가운데 하나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인기상품 32종을 1+1 행사로 선보이고 SSG랜더스가 내달 3일 개막전에서 홈런을 기록할 경우 익일 '홈런볼'과자 무료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SSG랜더스 간 마케팅 협업강도는 추후 더욱 견고해질 예정이다. 업계는 SSG랜더스의 홈인 인천구장 내에 신세계 계열인 이마트24, 스타벅스, 노브랜드, 노브랜드버거, 스무디킹 등이 입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공언한 '송도구장' 시대가 오면 대형마트를 비롯한 테마파크 등과의 연계 마케팅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스포츠단-그룹사 연계를 통해 유통맞수인 롯데그룹도 따돌릴 것이란 야심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전날 새벽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연결하지 못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신세계그룹과 SSG랜더스는 이를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롯데는 우리를 울며겨자먹기로 우리를 쫒아 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또한 "야구단에 오는 관중은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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