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 빗썸 덕 '기사회생'…순익 212억
가상자산 가격 급등 영향…빗썸 지분법 이익 405억원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비덴트가 자회사 빗썸코리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급등세로 빗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비덴트도 수백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챙겼다. 기업가치 재평가를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2016년~2019년 빗썸코리아 감사보고서, 2019년 빗썸홀딩스 감사보고서, 2020년 비덴트 감사보고서 참고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비덴트는 대규모 영업적자에도 순이익을 기록하며 손실을 거뜬히 만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줄었다. 영업적자 규모는 2019년 47억원에서 지난해 65억원으로 18억원 가량 확대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치솟으며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손실 규모는 74억원으로 일 년 동안 286억원 개선됐다.



자회사인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에서 405억원의 지분법 수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외수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빗썸코리아는 131억원, 빗썸홀딩스에서는 274억원이 인식됐다. 전체 지분법이익 390억원을 15억원 가량 웃도는 규모다. 빗썸코리아의 자회사인 코인스닥과 관계사 버킷스튜디오에서 총 15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이익규모가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기업이 정관에서 정한 목적사업, 즉 본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에서 영업비용을 뺀 값이다. 영업이익에서 본업 이외 활동으로 발생한 영업외 수익과 비용을 가감한 게 당기순이익이다. 지분법은 영업외손익으로 인식된다. 재무나 영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 인식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투자 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매입한 주식과 다르다는 특징을 지닌다.


비덴트는 방송용 모니터와 관련 기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 영화제작·편집사 등 방송사업자가 주요 고객이다. 이외에도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대륙에 유통망을 형성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 수출 규모가 매출의 75.6%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수출 규모는 81억원으로 전년대비 40% 감소했고 내수 매출은 26억원으로 41.5% 줄었다.


이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비덴트는 지난 2017년 초 옴니텔 지분 6.03%, 빗썸코리아의 전신인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11.11%를 취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10.3%, 빗썸코리아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로 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구조상 비덴트가 단일기업으로 빗썸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빗썸코리아의 매출은 2192억원, 순이익은 1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51%, 242% 가량 급증한 규모다. 빗썸홀딩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상승한 2198억원, 순이익은 152% 늘어난 1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요 매출원인 수수료 수익과 가상자산 평가 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1일 비트코인 가격은 7200달러였으니 12월 2만8000달러로 네 배 가까이 올랐다. 31일 오후 2시 50분 기준 빗썸의 최근 24시간 거래규모는 한화로 2조2593억이다. 수수료율 0.25%를 적용하면 이날만 최대 3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결과적으로 비덴트는 본업에서 발생한 손해를 투자로 메우며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2016년~2019년 빗썸코리아 감사보고서, 2019년 빗썸홀딩스 감사보고서, 2020년 비덴트 감사보고서 참고


실제로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인 지난 2017년 빗썸코리아의 순이익이 5349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자 비덴트도 659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손실을 면할 수 있었다. 전년도 비덴트는 2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이른바 가상자산 거래소 폐쇄발언이 있었던 '박상기의 난'으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빗썸코리아는 순손실 2055억원을 기록할 당시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와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을 기타금융자산으로 분류를 변경하면서 752억원의 처분 이익을 냈다. 결과적으로 순이익 638억원을 내면서 가상자산 폭락의 후폭풍을 피한 후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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