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빗코, 안해균·김성아 공동대표로…특금법 '주력'
전통 금융맨 전면에…준법 기능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09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한빗코가 투탑 체제에 돌입했다. 한빗코 2대 주주인 안해균 엘조비스마트트레이드(ELJOVI Smart Trades Co., Ltd 이하 엘조비)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김성아 대표와 공동으로 경영권을 행사한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특정금융법(이하 특금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내부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안해균 엘조비 대표는 지난 5일 한빗코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12월에 취임한 김성아 대표와 함께 한빗코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한석 전 대표와 김지한 전 대표에 이은 네 번째 수장으로 업계에서는 1세대 블록체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성아 대표가 대외 홍보 업무와 신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면, 안해균 대표는 전통 금융권과 스킨십을 넓히면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해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해균 대표는 전통 금융맨으로 현 NH증권의 전신인 LG증권 국제부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메릴린치 증권 코리아에서 선물옵션 이사, 대우증권 국제부 부장. 크레디트 스위스 코리아 파생상품 상무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코빗에서 CFO(Chief Financial Officer)를 맡으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엘조비는 전문 트레이딩 기업으로 지난 2017년 한빗코 개발을 시작한 후 2018년 3월에 서비스를 런칭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엘조비의 주력 사업분야는 재정거래(Arbitrage)와 벤처캐피탈 투자 서비스 등이다. 재정거래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특정 암호화폐의 가격이 다른 경우 이를 매매해 시세차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해킹이나 유실 가능성이 커 자칫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한빗코를 설립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어 안전하게 거래를 해보자는 취지다. 


한빗코를 운영하는 법인은 플루토스디에스다. 한빗코는 일찌감치 제도권 도입을 준비,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ISO27001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비트코인(BTC) 마켓만 운영하고 있으며 총 15개의 코인이 상장돼 있다. 경쟁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적게는 수십 종에서 많게는 백여 종에 이르는 코인을 상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엄격한 상장 기준을 적용해 혹시 모를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해균 대표는 지난 5일 기준 플루토스디에스의 지분 14.1%, 엘조비의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김성아 대표는 플루토스디에스 23.5%, 엘조비 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엘조비가 보유한 플루토스디에스 지분은 33.9%다. 김성아 대표가 최대주주, 안해균 대표가 2대 주주 지위를 가지고 있다. 


지난 25일 특금법이 시행됨에 따라 한빗코도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준비하고 있다. 특금법은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부과하는 한편, 시중 은행 등 금융회사가 가상자산 사업자와 금융거래를 수행할 때 준수할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고, 대표나 등기임원이 일정한 범죄 이력이 없는 사업자에 한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법정화폐를 거래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도록 했는데, 한빗코는 BTC 마켓만 운영하면서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다만 사업을 넓히고 실적을 올리려면 원화 마켓 운영이 필수인 만큼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강화에 특히나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안해균 대표가 전면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안해균 대표는 "특금법 시행에 따라 신고·수리를 준비하기 위해 공동대표에 취임했다"며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특금법 규제 준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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