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 오너일가 지원 '톡톡'
'캐스팅보트' CJ올리브영 기업가치 상승 및 승계작업 일조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재무통'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부사장·사진)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특명을 착실히 수행 중이다. 재계는 구 대표가 CJ올리브영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 오너 2세 경영권 승계작업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프리IPO를 마무리했다. 프리IPO란 상장 전 기업이 들고 있는 일부 지분을 외부 투자가들에게 미리 판매하는 투자 유치 행위를 말한다. 


기존 CJ올리브영 주주들은 164만550주를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에 넘겼다.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는 글랜우드PE가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이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은 1018억원, 장녀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39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재계는 이에 이 부장 등 오너 2세들이 이 자금을 포함해 향후 CJ올리브영이 상장되고 나면 남은 보유지분도 현금화 해 이 회장이 보유한 지주사 CJ 지분을 증여받는데 활용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재계에서 이러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구창근 대표가 그간 몸담았던 회사들의 가치를 크게 상승시켜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 회사가 CJ푸드빌이다. 그는 2017년 이 회사에 대표이사로 취임, 1년 만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시켰다. 실제 2017년 CJ푸드빌의 매출액은 개별기준 1조2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같은 기간 150.5%나 증가했다.



CJ푸드빌의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구 대표가 취임 직후 TF팀을 꾸려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 4개월 만에 주력 카페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 형태로 법인화하면서 고정비 부담을 해소하는 동시에 다른 사업에 대한 재투자 여력이 커진 덕분이다. 일례로 투썸플레이스가 CJ푸드빌에 소속돼 있을 때 실적이 좋아도 다른 사업브랜드 상황 때문에 재투자가 어려웠으나, 법인화된 후 브랜드파워를 대폭 강화할 수 있었다.


구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CJ푸드빌 대표를 맡은지 약 1년 만인 2018년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로 적을 옮겼고, 이듬해에는 CJ올리브영 대표가 됐다. 이는 이 회장의 복심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한창 재무개선에 나서야 할 CJ푸드빌에서 1년 만에 CJ올리브영으로 구 대표를 데리고 온 데에는 포스트 이재현 시대를 하루바삐 준비해야한다는 다급함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CJ 내부 관계자는 "CJ푸드빌은 구창근 대표 부임 후 적자 탈피에 다양한 전략을 취했고, 일부 성공했다"면서 "이재현 회장이 원했던 CJ푸드빌의 체질개선을 도모했고 CJ올리브영에서도 이를 바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 회장의 기대에 부응하듯 취임한 이후 프리IPO를 계획하는 등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구 대표는 "프리IPO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등 국내외 투자기회에 적극 대응해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CJ 오너일가 지분이 많은 CJ올리브영은 CJ 경영승계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프리 IPO로 일부 지분을 매각했지만 최대주주 CJ(51.15%)를 중심으로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1.09%)과 장녀 이경후 CJ ENM 부사장(4.26%)이 여전히 대주주로 포진돼 있다. 재계는 이들 오너2세가 지분매각으로 마련된 자금으로 CJ지분확대에 나서면서 그룹지배력 확보에 나서는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 관계자는 "CJ올리브영 상장은 기업가치를 올리는 최선의 방법이며 2세경영승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며 "구 대표는 기업가치 상승과 더불어 CJ 승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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