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에이블씨엔씨,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국내 오프라인 의존도 80%…온라인·해외 육성에 집중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올 한해 자사몰 '미샤눙크'의 마켓파워와 해외시장 경쟁력을 키워 돌파구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오프라인 의존도가 워낙 높다 보니 단시간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3075억원의 매출과 6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96억원에서 978억원으로 10배 넘게 불어났다.


에이블씨엔씨가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이유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지난해 기준 82.7%)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쇼핑 채널의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기울면서 실적 방어가 어려웠던 것이다. 실제 에이블씨엔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64곳의 매장이 문을 닫을 만큼 어려움이 컸다.



따라서 에이블씨엔씨는 올 한해 자사몰인 '마이눙크'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실적 개선에 고삐를 쥘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마이눙크 출범 1년 만에 보유 브랜드를 4배 가까이(190개→ 700개) 늘린 데 만족하지 않고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배우 등 유명인사들이 론칭한 브랜드를 발굴해 자사몰에 입점시킬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주요 해외 시장인 일본과 중국, 미국에서의 저변을 확대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하며 메가히트 제품 반열에 오른 쿠션 파운데이션의 후속타로 틴트와 시카라인(진정 솔루션)를 낙점, 판매 활성화에 나선다. 최근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들을 어퓨 모델로 발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법인 설립 1년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세포라 입점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매출이 반토막이 난 중국에서는 북경법인을 청산하고 신설 된 상해에서 심기일전을 노린다.


에이블씨엔씨가 이처럼 실적 반등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긴 하지만 일각에선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돌파구로 삼은 온라인과 해외부문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온라인 매출만 해도 2019년에 비해 39.7% 증가하긴 했지만,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에도 못미친다. 아울러 해외법인의 합산 매출액 역시 64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드샵 업체들이 디지털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헬스앤뷰티(H&B) 스토어나 대기업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키우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국내 오프라인에 투자를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큰 온라인, 해외 쪽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본래 잘하는 부분인 오프라인은 오프라인 대로 효율화 작업 등이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여전히 시장변동성이 크겠지만 지난해보다는 훨씬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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