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원티드랩, FI 보통주 전환 완료
총 발행 주식의 54% 수준…하반기 중 상장 완료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이 기업공개(IPO) 사전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상장에 앞서 필요한 재무적 조치를 발 빠르게 진행, 코스닥 시장 입성에 한 발 다가선 모습이다. 원티드랩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티드랩의 재무적투자자(FI)들은 보유하고 있던 전환상환우선주(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원티드랩에 투자한 FI는 한국산업은행, 스톤브릿지벤처스, KTB네트워크,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이번 전환된 물량은 212만8960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54%에 해당한다. 



보통주 전환은 원티드랩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보통 FI들은 투자 기업의 상장이 유력해졌을 경우에만 보유하고 있던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전환가 조정, 상환 요구 권리 등이 상실되기 때문에 FI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FI들은 원티드랩의 코스닥행을 유력하게 보고 회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보통주 전환을 진행했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부채비율이 줄어들면서 해당 기업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서 자본으로 인식하는 보통주와 달리 RCPS는 상환 조항 등이 포함돼 있어 부채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원티드랩은 RCPS의 보통주 전환으로 더욱 수월한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원티드랩은 지난 2월 코스닥 상장 작업의 일환으로 1주당 15주의 무상증자도 단행해 발행 주식 수를 늘렸다. 기존 24만8500주였던 발행 주식 수는 무상증자 이후 397만6000주로 증가했다. 액면분할에 따른 단순 주식 수 증가인 까닭에 납입자본금 19억8800만원에 변화는 없었다.  


무상증자는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에 앞서 유통 주식 수를 늘려 주식 분산 등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 제6조1항3호에 따르면 상장 예정 기업은 소액주주 수가 최소 500인 이상이 돼야 한다. 


무상증자는 상장(공모)을 준비하는 벤처기업 대부분이 거치는 과정 중 하나다. 기존 주식 수와 주당 가격으로는 향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경우 실권주가 대거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청약 과정에서 흥행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FI들은 원티드랩이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에는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티드랩은 상장주관사와 협의 끝에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작년 집계된 실적을 바탕으로 심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흑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일반 상장이 아닌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술특례 제도 중 성장성 추천과 사업모델 요건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들은 원티드랩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1600억~2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만큼 하반기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티드랩은 우선주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