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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百 회장, 현대에이앤아이서 40억 수령
최보람 기자
2021.04.05 08:33:58
2018년 지분 확보에 사재 300억 지출, 2년 만에 일부 회수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그룹의 순환출자를 해소할 당시 지출한 비용 중 일부를 환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순환출자고리를 끊어내고자 지분을 매입한 그룹 내 투자회사 현대에이앤아이로부터 거액의 배당을 챙긴 것이다.


2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에이앤아이는 지난달 중순께 55억원 규모의 2020년 연말배당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이에 최대주주인 정지선 회장(73.39%)은 40억원을, 2·3대 주주인 현대글로비스(16.2%)와 현대그린푸드(10.41%)는 각각 9억원, 6억원의 배당수익을 냈다.


정지선 회장은 이번 배당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들인 사비 320억원 가운데 약 12% 가량을 충당케 됐다.


앞서 정지선 회장은 2018년 봄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에이앤아이→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에이앤아이→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해 300억원 가량의 사비를 들였다. 현대쇼핑이 들고 있던 현대에이앤아이 지분 21.3%를 매입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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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도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사들여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진 순환출자를 해소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대백화점은 순환출자고리 3개를 모두 끊어냈다.


이때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계열사간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재원마련과 세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재를 출연했다"면서 "이는 주주권익 강화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등 높아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정 회장이 3년 만에 지배구조 개편에 쓴 비용을 '페이백' 받은 것에 대해 오너의 사회적 책임이란 명분이 다소 퇴색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에이앤아이가 언젠간 배당에 나서야 명분이 적잖았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현대에이앤아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에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따라 법인세를 1억원 가량 추가 납부했다. 쌓여 있는 잉여금을 배당이나 투자 등으로 유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내유보금 과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현 정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개인 유사 법인의 초과 유보소득을 배당으로 간주해 소득세를 부과하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현대에이앤아이로서는 또 다시 납세의무가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잉여금을 소진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에이앤아이가 정 회장의 금고 역할을 지속할지 여부도 재계 관심사다. 현대에이앤아이에는 올해 실시한 배당을 제외하고도 70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이 남아 있다. 이곳은 또한 투자회사로서 직접 영위하는 사업은 없지만 보유 중인 현대백화점 지분(4.31%)덕에 매년 10억원 가량의 배당이익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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