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놓인 LG 폰사업, 5일 이사회 분수령
MC본부 인력 전환 절차 돌입…이사회 후 사업계획 발표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LG전자가 아픈손가락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사업(MC본부)을 철수하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까지 MC본부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결렬된 탓이다. 오는 5일 LG전자 이사회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구체적인 철수 방안이 나올 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MC본부 내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한 밑작업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측은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하는 데 중점을 두고 베트남 업체 등과 협상을 벌여 왔다. 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의 원하는 가격 격차가 컸고,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LG전자측에서는 MC본부의 지적재산권(IP) 및 기술력을 고려해 상당 부분 프리미엄을 붙여 매각하기를 원했지만, 매수자측에선 적자 사업을 사들여야하는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서 웃돈을 주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후문이다. 


실제 LG전자 MC본부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낸 상황이다. 누적 손실 규모만 5조원에 달하는 상태다. LG전자의 '아픈손가락'으로 불리는 이유다. 



당초 MC본부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면서 개선 조짐을 보였으나, 4분기엔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LG벨벳, LG윙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국내 판매량이 미미한 수준에 그친 탓이다.


이에 LG전자가 올해 내놓을 예정이던 '롤러블 스마트폰' 개발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MC사업부의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사실상 구체적인 철수 방안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심이 쏠리는 점은 인력 재배치 부문이다. 현재 MC본부 내 직원수는 약 3700여명으로, 대부분이 타 사업부문으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부문은 LG그룹의 미래먹거리 분야로 불리는 ▲전장사업(VS본부) ▲배터리사업 등이다. 스마트폰 생산에 투입됐던 대량생산 시스템, 유통망 관리 등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두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적자 축소폭이 크게 감소해 오히려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MC본부의)사업 철수를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며 "사업 철수가 이뤄질 경우 LG전자의 적자 축소 효과가 온기로 반영돼 기업가치는 약 4조~5조원 가량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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