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M&A
계열분리 핵심은 '호반산업'
김민성 상무 중심 지배구조 확립…자사주 활용·지분스왑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대한전선 인수로 자산 10조원을 돌파하는 호반그룹은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을 면하기 위해 호반산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반산업은 일찍이 차남 김민성 상무 중심의 지배구조를 확립해 계열분리에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사주 활용, 지분 맞교환(스왑) 등 방법으로 호반산업과 그 자회사를 독립시켜 그룹의 총 자산규모를 줄일 것이란 분석이다.


◆단순한 지배구조…빠른 계열분리에 '적격'


호반산업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 김대헌 사장이 거느리는 호반건설, 장녀 김윤혜 부사장이 지배하는 호반프라퍼티에 비해 타 계열사와 얽힌 지분관계가 단순한 편이다.


호반산업이 보유한 자회사 현황을 살펴보면, 수직계열화가 깔끔하게 이뤄져 있다. 자회사 8곳 중 6곳(티에스주택, 티에스개발, 티에스자산개발, 티에스리빙, 티에스건설, 호반써밋)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호반티비엠은 98.77%를, 화랑관사비티엘은 69.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완전 자회사가 아닌 계열사 또한 그룹 내 계열사와의 지분관계에서 자유롭다.



반대로 김윤혜 부사장의 호반프라퍼티의 경우 아브뉴프랑을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들에 호반건설 지분이 녹아있다. 사실상 김대헌 사장과 김윤혜 부사장이 공동보유하는 형태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한전선 인수를 계기로 호반산업과 그 자회사가 그룹에서 독립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현재 자산 9조원을 넘는 호반그룹에 대한전선(자산 1조1657원)을 편입하면 자산 10조원을 넘겨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게 된다. 호반그룹 입장에서는 공정위의 강화된 감시망에 놓이는 것보다 호반산업을 빠른 속도로 계열분리 시켜 삼 남매간 지배구조를 확고히 하는 편이 여러모로 이득이다.


◆호반건설 11% 호반프라퍼티 5%…자사주 활용·지분 스왑 등 가능


호반산업은 지분구조 측면에서도 매우 단순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김 상무는 현재 호반산업의 최대주주로 지분 41.99%를 갖고 있다. 그외 지분구성은 자사주 41.99%, 호반건설 11.36%, 호반프라퍼티 4.66%로 이뤄져 있다. 이중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 지분을 정리하면 계열분리를 완료한다.


계열분리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자사주 매각이 거론된다. 자사주 41.99%(45만주) 중 일부를 김 상무의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매각한 후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 소유 지분을 사오는 것이다. 자사주를 아예 소각해 이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지분 스왑도 계열분리의 또 다른 방편이다. 김민성 상무는 현재 호반프라퍼티 지분을 20.6% 보유 중이다. 이를 호반프라퍼티의 호반산업 보유 주식과 서로 교환하는 방법이다. 비상장법인인 호반건설, 호반프라퍼티, 호반산업의 주식가치를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해 평가 받은 뒤 맞교환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비상장사 주식은 회계법인이 순자산 가치로 평가한다"며 "다소 까다롭지만 8000억원이 넘는 호반산업의 풍부한 이익잉여금을 이용해 타사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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