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 미친 발행어음 시장, 미래에셋 '메기될까'
작년말 발행잔액 15조, 전망치 절반수준…신규 사업자, 시장 확대 견인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정부가 초대형 IB(투자은행) 육성에 나선 지 5년여를 맞았지만 핵심 사업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시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19년 KB증권 이후 신규 사업자가 등장하지 못하며 경쟁적 시장 확대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인가가 가시화되며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르면 이달중 발행어음업 인가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위한 현장실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도 "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 사업에 대한 실사는 끝난 상황으로 이후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라며 "코로나 여파로 구체적으로 언제 증권선물위원회에 올라갈 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이달 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KB증권이후 신규 진입을 찾아볼 수 없어 정체를 보였던 발행어음 시장이 2년만에 새로운 사업자 등장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총 3개 사업자의 발행어음 잔액은 총 15조7235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먼저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2017년 11월)의 빌행어음 잔액은 7조7172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2018년 5월 인가를 받아 시장에 뛰어든 NH투자증권은 총 4조2736억원, 2019년 5월 단기금융업에 진출한 KB증권의 발행어음 잔액 규모는 3조7327억원이다. 



발행어음 시장은 한국투자증권만이 주도했던 2017년 말(8527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7배이상 확대됐다. 하지만 출범 당시 32조원(2020년 발행어음 예상 잔액)으로 기대됐던 시장의 전망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신규 사업자 진출도 번번이 무산되며 시장내 경쟁 확대와 성장도 기대에 못 미쳤다. 


2019년 KB증권 이후 발행어음업에 진출하려던 초대형IB들은 대부분 심사 중단 제도에 발이 묶여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삼성증권은 2018년 8월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같은 해 4월 발생한 '유령주식배당' 사고에 따른 징계에 발목이 잡혔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4조원 이상으로 키웠지만 각각 대주주 적격성 문제와 라임자산운용펀드 환매중단 관련 여파로 단기금융업 인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로 발목이 잡혔으나 지난해 5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가 결정되면서 적격성 심사 여부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실사 이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일 인가 받는 다면 이후 추진할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인가 후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 신규 사업자가 등장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각종 특판상품의 등장이 이어지며 전체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증권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발행어음 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발행어음 발행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운용이 가능하다. 지난해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9조3453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시 미래에셋증권은 최대 약 20조원 규모까지 발행어음을 선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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