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인수 3파전...프레젠테이션이 '관건'
연구개발·미래비전 등 발표…2~3일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신라젠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오는 12일 이뤄진다. 신라젠은 단순히 인수 가격 보다 원매자의 '기술력'과 '미래비전' 등에 초점을 맞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5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라젠 경영권 인수 경쟁은 '3파전' 양상이다. 이들 중 실명이 공개된 곳은 제조업체 기업인 비디아이가 유일하다. 또 다른 두 곳은 최근 사명을 바꾸고 바이오산업에 진출한 A제조업체와 의료기기 관련 B업체다. 이들 모두 바이오가 주력사업이 아니지만 최근 유명 바이오벤처와 협약을 맺거나 해외 바이오업체 인수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바이오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신라젠 경영권 인수 경쟁에 뛰어든 3개 기업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새로운 이사회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신라젠은 인수 가격보다 연구개발(R&D) 비전, 기술력·신약 파이프라인 발전 계획 등을 중점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는 원매자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진정성 있게 신라젠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한 것이다.



비디아이는 자사와 협약을 맺은 임상이행연구 전문업체와 함께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오산업에 진출한 A기업 역시 해외 바이오업체 지분투자 등과 바이오 전문인력을 확보한 만큼 프레젠테이션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원매자들의 프레젠테이션 발표는 같은 날 이뤄지며,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결정까지 최대 2~3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제시할 인수자금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누가 미래비전을 잘 제시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 머니게임 형태였으면 유력후보가 이미 추려졌을 텐데 신라젠 경영권 인수건은 프레젠테이션 결과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라젠의 새로운 투자자 확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연내 거래재개 가능성도 높아졌다. 신라젠은 이달 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올 상반기 내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자 지난해 5월4일 회사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한 달여 뒤인 6월19일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 기심위를 통해 상장폐지 및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기심위는 같은해 8월 첫 회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이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후 신라젠은 주상은 경영지배인을 대표이사로 세우고, 사외이사를 새로 꾸리는 등 거래재개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 첫 기심위때 미흡하다고 지적받았던 경영개선계획서도 수정·제출했다. 그럼에도 거래소는 거래재개 요건에 충족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들은 신라젠에 자금 확보와 최대주주 변경 등을 개선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신라젠 관계자는 "거래재개뿐만 아니라 향후 회사의 가치 증대와 연구개발의 지속성을 담보해줄 투자자를 심도깊게 논의해 선정할 것"이라며 "이사회 구성원이 제약바이오산업, 재무, 법률 등 광범위하게 구성된 만큼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