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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독점하던 급식사업, 전면 외부 개방
류세나 기자
2021.04.05 16:24:17
삼성·LG 등 대기업 8곳 참여…연간 1.2조 규모 물량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삼성, LG 등 8개 그룹사가 구내식당 단체급식 사업 물량을 외부기업에 개방한다. 25년 가까이 계열사나 친족기업들에 수의계약 형태로 몰아주던 구내식당 사업 수주기회를 독립기업들에게 돌리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단체급식 물량이 시장에 풀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과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서울 마곡동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갖고, 구내식당 일감개방을 약속했다. LG그룹은 전면개방 원칙하에 그룹 내 단체급식 일감을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CJ는 65% 이상 개방키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아워홈(LG 친족 기업)·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 5개사가 전체시장(약 4조3000억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5개사가 그룹 계열사와 수의 계약한 금액만 1조2229억원에 달한다.


특히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계열사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줄곧 독보적인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는 게 공정위 측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1983년 기흥 공장 설립 시 구내식당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다가, 1997년부터 삼성에버랜드(현 삼성웰스토리)와 수의 계약하는 방식을 이어왔다"면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단체 급식 수의 계약 규모는 4400억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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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은 현재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아니지만, LG그룹 故구인회 창업주 회장의 3남(구자학)이 별도 설립한 기업으로, 친족관계인 LG와 LS 등과 오랜기간 수의계약을 통해 거래해왔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 범 현대家그룹들의 단체급식 일감을 차지해왔고, CJ와 신세계그룹 또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와 각각 수의계약을 이어왔다. 



단체급식시장은 오랜기간 대기업 중심의 독과점화로 공정위로부터 줄곧 일감몰아주기 지적을 받아온 대표 업종이다. 이에 공정위는 2017년 기업집단국을 신설한 뒤 해당 시장 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 8개 대기업 집단의 자발적 일감 개방을 이끌었다. 공정위는 "3년여에 걸쳐 계약 형태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여러 대기업 집단의 부당 내부 거래 혐의를 조사하는 한편 고착화한 내부 거래 관행을 스스로 탈피하도록 유도하는 노력도 병행했다"고 전했다. 


참여기업들은 먼저 기숙사, 연구소 등 소규모 시설들을 대상으로 2022년 약 1000만식(喰) 규모로 일감을 개방하고, 향후 대규모 사업장까지 일감개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일감개방 시 지방의 중소 급식업체 등을 우선 고려하거나 직원들이 인근 자영업자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의 단체급식 일감개방은 단체급식업을 영위하는 독립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경쟁을 통해 구내식당의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면서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단체급식 업체들도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돼 세계적 수준의 급식업체가 탄생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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