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특허 살려둔 까닭
LTE·5G 표준 특허 2.4만건...미래 성장 밑거름 될까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전면 철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남겨진 모바일 관련 특허 용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LG전자의 모바일 관련 특허수는 2만여개가 넘는다. 업계에선 모바일 특허 가치가 상당한 만큼, LG전자가 이를 활용해 사물인터넷(IoT), 전장사업 등 신사업 부문 성장을 꿰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전자의 모바일 관련 표준 특허수는 약 2만4000여개로 추산된다. 대부분 롱텀에볼루션(LTE), 5세대이동통신(5G)과 관련된 특허다. 이 중 비교적 최신 지식재산권(IP)에 속하는 5G 특허수는 3700개 가량이다. 전세계에서 5G 특허수로만 보면 LG전자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차세대 모바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가 보유한 모바일 특허의 가치(Value)는 어떨까. 업계에선 최소 수조원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TE와는 별개로 5G 관련 특허만 고려해도 LG전자의 모바일 관련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시장이 초기이기 때문에 가치 측정을 면밀히 할 순 없으나, 최소 수조원대의 밸류를 지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측에서도 모바일 특허권과 관련해 구체적인 가치 산청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특허 규모를 고려할 경우 상당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모바일 표준 특허권은 정확한 가치 산정은 어려우나, 규모와 경쟁력 감안 시 상당한 가치가 있다"며 "추후 활용 가치는 매우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베트남 업체 등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배경도 원천 기술인 특허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포기하고, 철수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던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모바일 특허를 매각할 바에 사업만 철수하고 원천 기술은 가져가는 게 중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모바일 무형자산(특허권) 부문 수익 창출 전략과 관련해 당분간 내재화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을 두겠단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재화를 통해 무형자산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 중"이라며 "동시에 표준 특허에 대해 다양한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특허권은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LG전자는 ▲인공지능(AI) ▲로봇 ▲전장부품 ▲사물인터넷 등을 미래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핵심 모바일 기술은 단말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전장 사업 등에 중요한 자산"이라며 특허 용처의 다각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LG전자는 기존 모바일 특허 외에도 모바일 부문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나서겠단 뜻도 밝힌 상태다. 신설 조직을 별도로 세우지는 않지만, 기존 CTO 조직 내에서 모바일 원천 기술 개발을 이어갈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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