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치료제 글로벌 임상실패…녹십자도?
임상 디자인에 따라 결과 달라져…녹십자 "기존 계획대로 진행"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느 모습. /사진=GC녹십자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힘을 합쳤지만 임상3상 시험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GC녹십자가 추진중인 혈장치료제 임상도 엎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임상 관련 전문가들의 입장은 정반대다. 이들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행한 글로벌 임상3상과 GC녹십자가 개별로 추진중인 국내 임상2상의 디자인이 달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는 최근 글로벌 임상3상에서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이 해외용 혈장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해 결성한 연합이다. 여기에는 GC녹십자 뿐만 아니라 다케다, 바이오테스트, 옥타파마 등이 참여했다. 해당 임상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임상을 주도한 CSL 최고의학책임자 빌 메자노트 박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사실상 '실패'를 인정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 실패'라는 불똥은 사실상 동일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로 튀었다. 세계 유명 제약사들도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실패한만큼 GC녹십자가 성공할리가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임상 관련 전문가들은 실패 가능성도 분명 존재하지만 해외 글로벌 임상 실패가 반드시 국내 임상 실패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이렇게 판단한 근거는 '임상디자인' 때문이다.


실패한 글로벌 임상3상은 코로나19 완치자들로부터 얻은 혈장을 분획, 고농도로 농축한 고면역글로불린을 렘데시비르를 병용 투여할 때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는 환자의 질병 진행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반면 GC녹십자가 진행중인 국내 임상2상 디자인은 '투여 전과 투여 후 7, 14, 21, 28일째 코로나19 증상 9단계 순위척도 점수를 비교해 2점 이상 감소하거나 가장 낮은 단계인 1~2단계에 도달한 대상자의 비율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한 대형제약사 연구원은 "물론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고, 실패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어떤 평가지표를 정하느냐(임상디자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도 글로벌 임상 실패와는 무관하게 국내에서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계획대로 계속 진행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별개의 임상"이라며 "기존 계획대로 이달 안에 조건부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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