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쌍용차' 예병태 사장, 취임 2년 만에 자진사퇴
7일 오전 임원회의 소집해 거취표명…"회생절차 개시 위기 책임 통감"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0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예병태 쌍용차 사장)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임기는 2022년 3월말까지로 1년여의 기간이 남았지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위기에 내몰린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7일 쌍용차에 따르면 예 사장은 이날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예 사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예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퇴직인사를 전했다. 그는 "회사가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에 대한 위로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예 사장은 임직원들을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가라고 칭하며 "새로운 투자자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토대를 충분히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예 사장은 쌍용차를 이끈지 2년여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1958년생인 그는 부산대학교 국제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마케팅기획팀장,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 현대차·기아 상품전략총괄본부 상무 등을 역임했다. 쌍용차에는 2018년 9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다. 2019년 3월 판매증진·적자 탈피·복직자 화합이라는 3가지 과제를 떠안고 쌍용차 수장에 올라 수출시장 활로를 모색하는 등 경영난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지만 노력만큼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쌍용차는 수년간 이어진 적자 등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반납, 복지후생 중단,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고정비 부담과 판매감소, 실적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법정관리 위기에 놓였다. 


신규 투자자 유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던 계획도 좌절됐다. 쌍용차는 유력한 투자자로 거론하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투자를 이끌지 못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지난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투자와 관련한 확실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 회신서를 보낼 계획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르면 이번주 중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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