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SK건설은 6일 서울 종로구 지플랜트(G.plant) 사옥에서 기업신용평가사인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앤비와 '협력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모형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MOU는 SK건설의 협력사인 비즈파트너(Biz. Partner)의 맞춤형 ESG 평가모형 개발을 위해 이뤄졌다. 평가항목은 탄소배출량, 안전보건, 고용안정, 경영안정성, 회계투명성 등 ESG측면과 건설업 특성을 반영한 50여가지 항목이 담길 예정이다. 

새 평가모형은 외부 전문기관인 기업신용평가사가 참여해 객관성 강화에 만전을 기했다. 평가방법은 자료평가 70%와 현장실사 30%로 구성했다. 자료평가는 신용평가사가 직접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평가의 신빙성 제고와 함께 비즈파트너의 자료제출 등 업무부담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SK건설은 맞춤형 평가모형 개발을 위해 신규 비즈파트너를 대상으로 시범 평가를 진행한다. 지난 3월 10개사의 선행연구(파일럿 테스트)를 마쳤다. 올 상반기 약 100개사를 추가로 진행해 평가모형을 완성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기존 비즈파트너에게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신규 비즈파트너 선정 시 평가점수를 반영하는 등 비즈파트너의 ESG 경영 역량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SK건설은 비즈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공정거래 협약식'도 함께 진행했다. 공정거래 협약은 불공정거래행위 예방 및 상호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대기업과 협력사가 세부 방안에 대해 사전에 자율적으로 약정하는 제도다.

SK건설은 우수 비즈파트너 협의체인 에코파트너스(Eco Partners) 대표 국영지앤엠과 공정거래 표준 협약서에 서명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4대 실천사항인 바람직한 계약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 바람직한 서면발급 및 보존 등에 대한 이행을 준수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업무협약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는 박경일 SK건설 사업운영총괄과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이사, 노영훈 나이스디앤비 대표이사, 최재원 국영지앤엠 대표, 김우영 세보엠이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경일 SK건설 사업운영총괄은 "현재의 ESG 평가지표들은 중소기업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전문기관과 새로운 평가방법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건설산업 전반에 ESG 경영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