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훈 물러난 하나카드, 새 수장 과제는
점유율 회복·신사업 확대 등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신수아 기자] 하나카드의 호실적을 이끌며 연임에 성공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막말'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앞두고 수장이 물러나면서 하나카드의 앞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7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회의 도중 신용카드를 '룸살롱 여자' 등에 비유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회사에 누를 끼치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장경훈 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하나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여파로 국내 카드사 수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하나카드 역시 실적이 반토막 났다. 장 사장은 하나카드의 구원투수로 영입돼 취임 2년 만에 하나카드 실적을 이전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3월 연임을 확정했다. 



실제 지난해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약 174% 증가한 15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익 성장률만 놓고 보면 국내 전업 카드사 중 1위다.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에 힘쓴 결과다. 올해부터는 디지털 페이먼트사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하나카드는 컨트롤타워를 교체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일단 하나금융지주가 빠른 시일 내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을 개최해 하나카드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지만, 수장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시기가 도래한 데다, 빅테크 업체들의 금융권 진출 등으로 업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새 수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하나카드의 점유율 회복이다. 지난해 하나카드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긴 했지만, 작년 카드사 대부분이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업계 꼴찌다. 2019년 말 기준 8%였던 점유율이 지난해 말 7.5%로 되레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장 사장의 막말 논란까지 겹치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하나카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감지돼 점유율 회복을 위해선 고객 신뢰도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주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돼 새로운 먹거리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인 점은 최근 진출이 막혔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의 길이 열렸다는 점이다. 앞서 올해 초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 예비심사에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금융당국이 하나금융계열사에 대한 허가 심사를 재개해 조만간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나금융 계열사들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하나카드는 CEO 리스크까지 터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며 "새 수장이 재도약 기로에 선 하나카드를 어떻게 구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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