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메리츠證, 남녀 임금 격차 '여전'
2년 연속 1·2위…여성 연봉, 남성 대비 59% 수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하이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이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남녀 임금격차 상위권을 차지했다. 증권업계 전체의 남녀 임금격차 역시 전년보다 커지면서 업계 유리 천장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남녀 직원(계약직 포함)간 평균 연봉 격차는 전년(7505만원) 대비 58.6% 늘어난 1억1905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 평균 임금은 1억9774만원으로 전년(1억2960만원) 대비 23.9% 증가했다. 이에 반해 여성 직원은 8456만원에서 7868만원으로 6.9% 줄어들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남녀 직원의 평균 임금 격차 폭이 가장 많이 벌어졌다. 2018년 6600만원이던 남녀 직원 평균 임금격차는 지난 2019년 7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3% 늘어났다. 지난해 격차를 감안하면 3년간 남녀 직원간 임금 격차는 35%를 넘어선다. 



2019년 기준 남녀 직원간 평균 연봉 격차가 가장 컸던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평균 연봉 격차는 1억410만원이다. 여성 직원들은 남성 직원 연봉의 평균 45.9%만을 받은 것이다. 2020년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9243만원으로 전년(1억5260만원)대비 26.1% 증가한 수치다.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7234만원)대비 22.1% 오른 8833만원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2018년 이후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메리츠증권의 남녀 직원간 임금 격차는 8400만원으로 12월 결산법인인 19개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9년에는 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격차를 소폭 줄였지만 여전히 평균 임금 격차 1위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에 이어 DB금융투자도 남녀 직원간 임금 격차가 큰 증권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DB금융투자의 남성 직원은 평균 1억5215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에 반해 여성 직원의 연봉은 7010만원이다. 2019년 7021만원이던 남녀간 임금 격차는 지난해 8205만원으로 확대됐다. 이외에도 현대차증권(7843만원), 유진투자증권(7730만원), 키움증권(7110만원), SK증권(6745만원) 등이 남녀 직원간 5000만원이상의 임금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녀 직원간 평균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대신증권이다. 지난해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701만원으로 여성(7096만원)보다 3605만원 더 받았다.


증권업계에서 남녀 직원간 평균 임금 격차는 꾸준히 확대돼 왔다. 지난해 19개 증권사의 남성 직원의 평균 임금은 1억4694만원으로 여성 직원(8744만원)보다 5950만원이 많았다. 남녀간 격차는 2019년(4970만원)보다 확대되며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 임금의 60% 수준만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직원간의 지속적인 임금 격차에 대해 증권업계는 평균 연봉에 영향을 미치는 고성과급 부서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 중심으로 구성된 영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을 포함해 많은 연봉을 받는 부서는 대부분 영업 부문인데 업무 강도 등을 감안할 때 여성보다 남성 직원이 많은 상황"이라며 "고연봉을 받는 높은 직급에도 남성 직원들이 더 많이 포진된 것도 평균 연봉 격차를 확대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 등으로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부서에 여성 직원들이 장기간 머물 수 없는 원론적 환경 등도 영향을 끼쳤다"며 "높은 성과급을 받는 부서는 개인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하기 때문에 기혼 여성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어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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