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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가 끌고 김용현 대표가 밀고…성과는 어디로?
공도윤 기자
2021.04.12 08:00:20
④대체투자 중심 외형확대는 성공, 이제 순익 고민할 때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0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한화자산운용의 수장은 김용현 대표(사진)다. 김 대표는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6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해외투자와 대체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관련 인력을 대폭 늘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업계는 현재의 성과는 한화금융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1968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PEF) 칼라일 출신 해외투자전문가다. 아시아와 한국에서 이뤄지는 대형 인수합병(M&A) 업무를 추진하며 2012년까지 칼라일코리아의 대표로 활동했다. 


이력에서 드러나듯, 김 대표는 M&A 전문가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대체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행보는 한화자산의 모회사이자 한화금융그룹사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꿈꾸고 있는 그룹 운영 방안과도 닮아 있다.


◆김동원 최측근, 대체투자전문가가 자산운용 대표로


한화자산은 한화금융계열사 중심에 있는 회사다. 한화금융그룹의 DNA를 이어받아 각 금융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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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이 출범한 것은 1988년(전 제일투자자문)으로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자산운용업계는 지금과 같은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의 지배구조가 완성되고, 한화자산이 한화금융그룹의 색을 갖기 시작한 것은 김용현 대표가 한화자산에 취임하면서부터라는 평가가 있다. 


내부에서는 김 대표를 2012년 한화생명 입사 후 김동원 전무와 함께 해외 행사를 동행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최측근 인사 중 한명으로 평가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전무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금융계열사를 승계 받는데도 김용현 대표가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화자산이 한화투자증권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하며 수직계열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이 보여주는 한화자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서도 김 대표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2016년 5월 김 대표 취임 후 한화생명의 주식운용사업부와 대체투자사업부가 한화자산으로 이관됐다. 자산이관 후 한화자산의 투자일임자산규모는 2015년 56조원에서 2016년 68조원, 2017년 72조원까지 늘었다. 이후 2018년 71조원로 감소, 2019년 이후 74조원대를 유지하다 올해 다시 규모가 줄어 이달 5일 기준 72조229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초기 지원에 이어 지난해는 한화자산은 5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집행하며 대규모의 자금조달로 총자산 규모를 7524억원까지 올렸다. 당시 유상증자와 관련해 김 대표는 "글로벌 연계 금융서비스 강화, 대체투자운용사 인수, 디지털 금융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을 통한 디지털 금융생태계 조성은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로서 줄곧 강조해온 것들이다.


한화금융그룹이 추진하는 해외투자 전략에 맞춰 김용현 대표는 ▲2017년 미국 뉴욕법인 설립 ▲2019년 베트남 사무소 개설, 싱가포르 법인 리테일자산운용업 투자자문 라이선스 획득(펀드설정운용 가능) ▲2020년 중국현지 사모 자산운용업 인가를 마쳤다.


필요 인력도 대거 확충했다. 김 대표 취임 전 대표 펀드매니저들이 퇴사하며 생긴 빈 공백과 함께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필요 인력을 채우며 생명, 증권 등 계열사 임원들도 자리를 바꿔 이동했다. 해외투자, 외부위탁운용관리 등 핵심 부서의 임직원 채용은 김 대표가 직접 챙겼다. 그 결과 한화자산 전체 인력은 2015년 193명에서 2016년 213명, 2017년 278명, 2019년 388명으로 급증한 후 2020년말 기준 40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에도 김동원 전무와 한화생명이 자산운용에 힘을 실어주려는 노력은 계속됐다. 한화손해보험의 자회사인 디지털 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을 한화자산에 넘기려 했으나 지난해 한화생명이 금융감독원의 기관경고 조치 받은 탓에 최종 무산됐다.


◆이제는 성과가 필요한 시점


계열사로 부터 끊임 없는 지원과 투자를 받고 있지만 한화자산의 실적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영업수익은 2015년 605억원에서 2016년 758억원, 2017년 1012억원으로 증가후 2018년 1004억원, 2019년 1107억원, 2020년 1145억원으로 정체된 상태다.


대거 인력을 늘린 탓에 판매관리비가 2016년 378억원 규모에서 2020년 759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고 덩달아 영업비도 2016년 419억원으로 2020년 875억원으로 늘었다. 결국 영업이익 역시 한화생명의 지원이 있었던 2016년 339억원에서 2017년 509억원으로 큰폭 증가했지만 2018년 310억원을 기록한 이후에는 2019년 316억원, 2020년 270억원으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2022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 5년간 투자한 성과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나 현재로는 요원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한화생명의 기관경고 조치에 신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겼고, 자산운용업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력 유출입이 심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기 어려운 구조라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 계열 자산운용사들은 태생적으로 공격적인 운용이 쉽지 않은데 결이 다른 대체투자에 과도하게 투자한 부분이 있다"며 "김  대표가 나서서 임원들을 많이 채용하고 여러 부서를 케어하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아직 실무단에는 인력의 들어오고 나감이 많은 편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여 성과를 내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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