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옵티머스' 분조위 이후 행보는
20일 이내 수용 여부 결정…불수용 시 투자자측 다자소송 불가피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NH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액 배상을 권고받으면서 이사회 수용 등 향후 의사결정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다자배상안을 제시했던 NH투자증권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투자자 배상을 위해서는 이사회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권고안 수용 여부에 따라 법적 대응 과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부실펀드와 관련해 금감원이 내린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와 전액 배상 권고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 일정을 논의 중이다. 일반투자자 측과 NH투자증권 양 당사자가 20일 이내에 수락하는 경우 조정이 성립된다. 수용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수일 내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이사회 결정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 이사회가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역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로는 전액배상에 대해 이사회를 설득하기 어렵다"며 다자배상안 카드를 제시했다.


앞서 투자자들에게 긴급 유동성 자금 선지원을 결정할 때도 이사회에서 진통을 겪었다. 6번이나 이사회를 개최한 끝에 결론을 냈고 이 과정에서 일부 NH투자증권 사외이사들이 사퇴하기도 했다.



이사회에서 순조롭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유동성 자금 선지원 결정 당시와 마찬가지로 복수로 이사회를 개최할 여지도 있다. 라임펀드 전액 배상 결정 시에도 일부 은행은 이사회 결정에 시일이 소요되면서 금감원에 20일 이상으로 기한 연장 요청을 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도 최종 의사결정까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사회가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투자자들은 NH투자증권 뿐 아니라 수탁사인 하나은행, 일반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을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법원에서는 이 사안을 묶어서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다자배상'을 진행할 수 있으나 원금을 보전 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사회가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면 우선 NH투자증권이 전액을 배상한 뒤 하나은행, 예탁결제원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성권 청구에 대한 합의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철웅 금감원 부원장보는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정안이 회사에 어떤 이익이 될지,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떤 손해로 이어질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이사회가 합리적 경영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조위 결과를 NH투자증권이 수용하지 않을 시에도 유동성 지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이후 옵티머스펀드 손실로 가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들에게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을 진행했다. 개인 고객의 경우 3억원 이하일 경우 가입 원금의 70%, 10억원 미만은 50%를 지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지만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에 대해 법적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 만기는 자동으로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이미 132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NH투자증권이 조정안을 수락하면 일반투자자 투자금액 기준으로 약 3000억원을 반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매 연기 금액 중 일반투자자 금액과 전문투자자 금액은 각각 3078억원, 124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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