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펀드 열풍…과거 정책펀드 악몽 떨칠까
녹색펀드·통일펀드, 정권 교체 시기마다 부진…"정부의 손실보전 안정성 높여"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5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달 말부터 판매된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이하 뉴딜펀드)'가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부가 밀어주는 정책펀드인데다 일반투자자의 손실을 일정 부분 보전해준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출시한 뉴딜펀드는 지난 5일 판매물량 146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뉴딜펀드의 홍보를 도우려 준비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가입 기회를 놓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며 "조기 완판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뉴딜펀드는 정부가 자본시장을 통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이를 다수의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사모펀드인 자(子)펀드(10개)의 수익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투자 재간접공모펀드 방식으로 운용된다. 사모자펀드는 국내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의 상장·비상장 기업의 지분이나 메자닌 증권 등에 분산투 자한다. 정책자금은 후순위로 투자돼 펀드 자산의 약 20%까지 위험을 우선 분담하는 구조다.  



뉴딜펀드의 흥행에도 일각에서는 자칫 앞선 정책펀드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앞서 정부가 힘을 실어준 정책펀드들이 출시 초기 높은 인기를 구사하다 정권 말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 등이 대표적인 정책펀드다. 


녹색성장펀드는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 대체에너지 관련 산업과 4대강 사업 관련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당시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 대거 출시됐다. 


출시 초기인 2009년에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58.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수익률은 25% 반토막났고 정권 말기인 2011년에는 -21.6%까지 급락했다. 펀드 수 역시 2009~2013년까지 총 86개 펀드가 출시됐지만 지난 7일 기준 30여개로 쪼그라 들었다.


남북 경제협력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탄생한 통일펀드 역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출시된 통일펀드도 출시 초기에는 큰 인기를 끌었다. 1호 통일펀드인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 펀드'에는 설정 40여일만에 18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고 설정 후 수익률 4.45%를 기록했다. 하지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7개 통일펀드에서 최근 1개월간 8억원이 유출됐다.  6개월 사이에는 311억원이, 5년 사이에는 총 1195억원이 빠져 나갔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2.28%다.


우려에도 업계에서는 뉴딜펀드는 앞선 정권 변동 이후 영향을 받았던 정책펀드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뉴딜펀드의 경우 앞선 펀드들과 달리 정부가 나서서 위험을 떠안았는 등 투자 안정성이 보장된 덕분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뉴딜펀드의 기본적인 방향성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라며 "디지털 인프라는 정권 교체 이후에도 계속해서 필요한 영역으로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중요성이 훼손되지 않는 데다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안정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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