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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ESG'···발 빠른 대응
김승현 기자
2021.04.13 08:00:19
⑤자체 평가 시스템 구축···비용절감·투자자유치 효과로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자체 ESG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ESG 열풍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펀드시장에서 ESG 투자가 대세로 떠오르자, 자체시스템 구축으로 투자자 유치와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재빠르게 움직였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기업의 비재무적 평가요소다. 기존 재무적 성과만을 평가하던 방식이 아닌,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의 사회적책임투자, 지속가능투자 등에 모이면서 ESG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자체 ESG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상장사만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ESG 등급 체계로는 효과적인 위험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항목당 1~6단계의 평가 지표를 확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KIS채권평가와 함께 '한화-KIS ESG 채권지수'를 만들었다. 일반채권과 ESG채권 간 정확한 비교 평가를 뒷받침하는 ESG펀드평가지수가 마련된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한 공모 채권형 펀드를 선보인 후 안정적인 수익상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자산운용은 1000개가 넘는 기업에 대한 ESG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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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비재무적 요소인 만큼 단순 수치화가 어려워 질적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를 위해 한화자산운용은 CEO 직속 지속가능전략실을 마련하고, 담당자들이 직접 기업 관계자를 만나 일일이 대화를 나누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온실가스 배출, 주주관계 등 ESG 평가항목에 필요한 요건들을 모두 직접 듣고 취합해, 실제 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했다. 


이렇게 마련된 시스템으로 기존 상장사에 제한된 ESG 평가를 비상장 채권 발행사 및 공기업 등으로 확대해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회사채에 대해 ESG 점수를 매기고 등급을 부여하면서 국내 최초로 채권 발행사 대부분(A- 등급 이상, 국공채 제외)에 대한 ESG 평가가 가능해졌다. 


특히 자체 평가 시스템 중 'ESG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은 ESG 리스크 운용 전반에 적용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 종목과 ESG 채권에 대한 리스크를 취합해, 리스크 총량을 측정하도록 설계해, 등급이 낮아도 리스크 총량에 따라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현재 ESG 평가 프로세스를 ▲한화코리아밸류채권증권 ▲한화코리아토탈본드증권 ▲한화단기국공채증권 등 채권형 모펀드에 적용하고 있다.


박태우 한화자산운용 크레딧파트 과장은 "해외 주요 ESG 선두 운용사들은 등급뿐 아니라 자체평가를 활용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면서 "한화자산운용도 이처럼 자체 평가체계를 가져가면서 ESG 요소와 추후 수익성과의 상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 ESG 평가 시스템 구축에는 상당 규모의 투자와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운용사가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상할 때 ESG 평가를 외부에 맡기면 비용이 발생하는데,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면 해당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투자비용이 감소하는 만큼 보수율이나 수수료율을 인하할 여지가 생겨 투자자도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타 경쟁사들이 ETF 보수율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자산운용은 ESG 평가 준비로 ETF 경쟁에서 다소 소극적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있다. 


운용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KB, 삼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ETF 보수율을 인하하면서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은 대표상품과 'ARIRANG탄소효율그린뉴딜ETF' 정도만 보수율을 인하했다"면서 "자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용발생은 부담이지만 향후 채권형 펀드 설정 시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당장 경쟁에 사활을 걸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그룹사와 함께 내부적으로도 ESG 경영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18년 7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선언 후 지속가능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G(지배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 한화그룹 차원에서 올해 초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한화자산운용 역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E(환경)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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