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첫 공모채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해 분양 성과에 힘입은 실적 호조와 최근 주요 재무지표를 개선하는 체질 개선으로 투심을 잡았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청약 진행한 제5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에 대한 배정을 완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기관투자가 8곳이 몰려 발행했던 1500억원 모두 매각에 성공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연 2.309%, 3년물 만기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개평민평금리보다 151bp가 낮은 역대 최저이자율이다. 금리 인하와 함께 차입 구조 개선이라는 효과까지 봤다.
대우건설의 성공적인 투심 확보에는 지난해 주택분양 경기 호조를 타고 큰 폭으로 개선한 실적과 최근 체질 개선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매출액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38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3%, 40.4% 증가했다.
체질 개선 노력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전년 보다 40%p(248%) 감소했다. 수주잔고 37조7799억원, 영업이익률은 6.9%로 모두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7.7% 늘어난 9조8000억원이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만기가 이달 24일인 검산센트럴 푸르지오 분양수입금 유동화 대출 관련 500억원, 6월 14일 만기인 제45회 무보증 공모사채 1000억원 상환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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