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겪은 SK증권, IPO 덕 시름 덜었다
SK바이오팜 수수료 6억 챙겨…올해 SKIET·원스토어 등 주요 딜 참여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해 동학개미운동 열풍에도 부진을 겪었던 SK증권이 기업공개(IPO) 등 기업금융(IB) 부문 덕분에 시름을 덜은 모습이다. 자기매매 부문에서의 손실로 전체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IPO 인수수수료가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둔화폭 확대를 막았기 때문이다.


SK증권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214억원) 대비 42.8%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312억원) 대비 60.6% 감소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호실적을 거둔 다른 증권사들의 행보와 대비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7개 증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4조8945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도 증시 활황과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로 인해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수혜에 따른 것이다. 



증시 호황에도 SK증권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자기매매 부문에서의 부진 탓이다. 자기매매 부문은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상품의 운용을 위한 사업 활동을 통칭한다. 


작년 SK증권의 자기매매 부문 순이익은 71억원에 머물렀다. 전년(450억원)과 비교하면 84.33%나 줄어든 수치다.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4.16%에서 57.34%로 급감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을 포함하는 위탁매매 부문은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손실 폭을 줄였다. 2019년 420억원이던 순손실은 지난해 29억원으로 급감했다. 손실 비중도 134.37%에서 23.62%로 줄였다. 


전체적 부진에도 IPO, PF 등과 M&A, PEF 등을 포함하는 기업금융(IB)부문에서 SK증권은 296억원의 순이익을 벌었다. 전년(510억원)과 비교하면 41.99% 줄어들었지만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3.27%에서 240.49%로 대폭 확대됐다.


IB부문의 선전은 급증한 IPO 인수수수료 덕분이다. SK증권의 2020년 유가증권 인수실적 중 IPO 인수수수료는 10억원으로 전년(4억원)보다 171.5% 증가했다. 국공채 인수수수료는 전년(31억원)보다 10.59% 증가한 34억원을 기록했고 회사채 인수수수료는 전년(244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수수수료 증가는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에 인수단으로 참가한 덕분이다. SK바이오팜은 당시 증거금 30조9899억원을 끌어 모으며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켰다. 


SK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156만6265주를 인수했다. 공모가가 4만9000원으로 확정되면서 인수수수료만 6억원 가량을 챙겼다. SK증권은 SK바이오팜 외에도 미래에셋맵스리츠(1억5000만원), 한국파마(1억3134만원) 등에 인수단으로 참여했고 SK스팩6호의 상장도 주관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올해에도 SK증권은 쏠쏠한 인수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이 SK그룹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계열사 IPO에 참여해온 데다 SK그룹 계열사의 IPO가 대거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초 SK바이오사이언스 인수단에 이름을 올려 9억5000여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향후 SKIET(인수단)가 공모 일정을 진행 중이고 원스토어(공동주관사), 11번가 등도 상장을 예고한 만큼 관련 실적의 증가가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이 특별히 주관 업무보다 인수 업무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 최근 시장에서 주목 받은 딜에 많이 참여해 그렇게 보여지는 것 같다"며 "주관과 인수 업무를 가리지 않고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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