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6월엔 '바닥'…추경 편성될까
서울시 보조금 2개월새 50% 소진…"추경계획 미정"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6월이면 전기차 보조금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전기차 보조금은 2개월만에 50% 이상 소진됐다. 올해 전기차 보급이 급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 사전예약에 참가한 사람들은 추경안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을 위해 책정된 1조230억원의 구매 보조금이 오는 6월 모두 소진된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월 전기차 보조금 공고 이후 2개월 만에 예정된 지원금의 절반 이상의 신청이 이뤄졌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현황.(자료=저공해차 통합 누리집)


올해 서울시는 민간 부문에 약 5000대의 전기승용차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법인이나 기관을 제외한 일반 시민에게는 약 2500대 분량이 지원된다. 2500대중 현재까지 1300대가 지원 접수됐으며 약 600대 분량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일반 시민에게 지원할 수 있는 남은 양은 1200대 가량이다.



부산시의 경우 총 2300대 중 1600대 가량이 법인과 기관, 우선순위 대상에게 할당됐다. 일반 시민에게 돌아가는 보조금은 750대 정도다. 이 중 약 350대의 보조금이 남아있다. 서울시와 부산시에 남은 보조금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지역마다 편차는 있지만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올해 등록 예정된 전기차가 상당수라는 점이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 사전예약 물량만 6만대를 훌쩍 넘는다. 아이오닉5의 경우 이르면 4월 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인데 이대로라면 순번이 늦은 예약자들은 올해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오닉5의 출시가는 5200~5700만원이다. 서울시 기준 최대 1200만원(국비 800만원, 시비 400만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지급되는데 보조금 없이 구매하기에는 부담되는 금액이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 차량 인도를 늦추는 방법은 있다. 내년 새롭게 편성되는 전기차 지원금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 경우 차량 인도를 위해 약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보조금 소진 우려가 커지자 아이오닉5 사전예약을 취소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보조금 없이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것은 금액 대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테슬라를 구매할 경우 차량 인도 시점이 빨라져 보조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도 작용했다.


전기차 사전예약자들은 정부의 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기차 보급이 환경보호를 위한 사안이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내년에도 진행되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 이유다.


일단 추경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환경부는 전기화물차 구매 보조금에 대한 추경안을 편성했다. 올해는 전기승용차가 급격히 보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기승용차에 대한 추경이 무리한 일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전기차로의 전환 추세를 막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정부가 추경안을 편성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는 추경안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는 있지만, 아직 절반가량 남아있고 추세가 어떻게 바뀔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조금 소진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아직 정부나 서울시에서 전기차 보조금 추경안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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