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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청구공사 6000억' HDC현산, 문제 단지는
김진후 기자
2021.04.13 08:29:54
대전아이파크시티 2005억·둔촌주공 957억…최근 6년내 최대치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6년간 최대 규모의 미청구공사를 기록했다. 대부분 수주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특히 대전아이파크시티의 미청구공사액이 2005억원까지 쌓이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 미청구공사 중 외주주택 비중 89% 수준


HDC현대산업개발의 2020년 미청구공사액은 5983억원이다. 전년(3750억원) 대비 59.55% 늘어난 수치로 최근 6년 내 미청구공사액 중 최고치다.


미청구공사액은 시공사가 공정률 대비 공사비를 과잉 투입했을 경우 발생한다. 발주처가 귀책이 발주처에 있다고 인정한 뒤 공사비 인상 또는 공사 연장을 승인할 경우 이 금액은 미수금으로 전환하고 추후 정산을 통해 상계 처리한다. 반면 귀책을 인정하지 못하면 미청구공사액으로 남고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잠재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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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미청구공사액은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9년 2배 이상 증가한 2438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3310억원 ▲2018년 2774억원 ▲2019년 3750억원에 달했다. HDC와 인적분할을 실행한 2018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체 미청구공사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외주주택이다. 외주주택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액은 5322억원으로 전체의 88.95%에 육박한다. 지난 6년간 사업별 미청구공사액 추이를 살펴보면 일반건축 부문과 토목 부문의 미청구공사액은 매년 100억원대의 등락을 거듭한 반면, 외주주택은 1000억원대로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외주주택의 미청구공사액 급증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도 연관이 깊다. 2015년 당시 외주주택 비중은 29.2%로 토목(42.3%)보다 적고 일반건축(29.6%)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했다. 2016년부터 기류가 바뀌어 2018년 58.36%, 2019년 89.36%를 기록했다.  


그나마 2018년 이후 미청구공사액 중 발생하는 대손충당금이 10억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은 다행이다. 미청구공사에서 대손충당금은 기업이 미리 손실로 인식하고 쌓아 놓은 금액이다. 인적분할 이전 시점에 청구공사와 미청구공사 모두 현장별이 아닌 집합평가를 통해 합산했다. 2015년에는 1000억원 넘는 대손충당금이 잡혀있었지만 2017년 100억원 이하로 줄어든 후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13억원이었다.



◆ 분양미수금·관리처분 변경인가 등 원인


외주주택 특정 단지 중 가장 큰 금액을 차지한 곳은 대전 아이파크시티 1·2단지다. 2019년 3월 분양 후 156억원의 미청구공사액이 발생했고 이듬해에는 1849억원을 추가해 총 200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단지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액도 2019년 3600만원에서 2억7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유토개발1차, ㈜유토개발2차가 각각 발주한 이 사업은 대전도안2지구 약 15만㎡를 두 단지로 나눠 개발하는 내용이다. 유토개발1차는 유토개발을 필두로 ▲하나자산신탁 ▲아시아신탁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유토개발2차의 경우도 ▲유토개발 ▲하나자산신탁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출자한 법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12월말 기준 1단지 도급총액 6962억원 중 4860억원의 공사를 진행했다. 반면 2단지는 도급액 1조707억원 중 실제 공사비로 책정한 금액은 0원이다.


둔촌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단지에서도 총 957억원의 미청구공사액이 발생했다. 해당 단지의 미청구공사액은 지난해 처음 발생한 것으로 수년 전 철거를 시작했지만 분양가 산정 문제로 관리처분 변경인가 단계를 진행 중이다. 미청구공사액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병점역 아이파크캐슬도 2018년 14억원에서 시작해 2019년 332억원, 2020년 68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별내역 아이파크스위트 513억원 ▲청주가경 아이파크 3단지 398억원 ▲평택고덕아이파크 174억원 등에서 미청구공사액이 늘어났다. 


2019년까지 규모가 컸던 다수의 아파트 단지는 현재 대부분 준공 절차에 돌입하면서 미청구공사액이 대부분 소멸됐다. 2019년 말 기준 미청구공사 발생 단지는 ▲운정신도시아이파크 518억원 ▲꿈의숲아이파크 454억원 ▲산성역포레스티아 442억원 ▲당산센트럴아이파크 370억원 ▲수지광교산아이파크 326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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