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리는 LX 구본준號
'업계 1위' LG MMA, 새로운 역사 쓸까
⑤ 고정 거래처 기반 우수한 현금창출력…제품 다각화 '숙제'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LX그룹 계열로 편입되는 LG MMA가 LG화학 등 안정적 고정 거래처를 기반으로 그룹의 알짜 사업부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다만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 업황에 취약한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X그룹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그룹이다.


LG MMA는 LG그룹과 스미토모화학, 일본촉매가 1991년 만든 기업이다. 생산하는 제품은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와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다. MMA는 페인트, 접착제, 건축 마감재 등의 소재로 쓰이는 제품이며, 아크릴 유리와 같은 형태인 PMMA는 자동차나 LED TV, 노트북, 모니터 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LG MMA는 LG-LX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구 고문의 LX그룹 산하로 이동한다. 현재 LG MMA 지분은 ㈜LG가 50%, 스미토모화학과 일본촉매가 25%씩 보유하고 있다. 



LG MMA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MMA 시장 1위 기업이라는 점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MMA 업체는 LG MMA와 롯데엠시시 정도다. 두 회사 중 공급물량, 매출,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LG MMA가 앞선다. 석유화학협회(2020년 6월 자료)에 따르면 LG MMA의 연간 생산규모는 MMA와 PMMA 각각 26만톤, 12만톤이며, 롯데엠시시의 연간 생산규모는 MMA와 PMMA 각각 9만7000톤, 11만톤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 역시 LG MMA가 5400억원으로 롯데엠시시(4260억원)보다 더 많았다. 


수익성 역시 LG MMA가 경쟁사보다 우월하다. 지난해 실적만 비교하면 롯데엠시시의 영업이익률(11.5%)보다 LG MMA의 영업이익률이 14.3%로 소폭 앞섰다. 석유화학 산업 특성상, MMA, PMMA 스프레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큰 흐름은 두 회사 모두 비슷한 편이었다. 하지만 철저한 비용 관리 등으로 업황 불확실성을 잡아나가면서 LG MMA가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안정적인 거래처 역시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다. LG MMA는 매출의 30~40%를 LG 그룹 계열사를 통해 창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 거래처는 LG화학이다. 2020년 연매출(5423억원)의 32%를, 2019년(6655억원)에도 30%를 LG화학과 종속회사를 통해 거뒀다.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연매출의 33%를 LG화학을 통해 창출했다.


업계는 LG MMA가 앞으로 LX그룹에 안정적으로 현금을 가져다주는 효자 회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MMA가 그 동안 한 해 1000억~2000억원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해 왔을 뿐 아니라, 매년 수백억~수천억원의 배당을 이어오고 있어서다. LG MMA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420억원씩, 호황기였던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020억원, 144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총 540억원을 주주에 배당했다.


다만 업황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실적 변동성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LG MMA는 2019년 미·중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2020년 영업이익이 호황기였던 2018년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2018년 71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4260억원으로 40%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60억원에서 491억원으로 6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LG 그룹 내에서는 주력 화학 계열사인 LG화학이 있어 MMA 외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며 "LX그룹으로 편입된 이후부터는 활발히 미래 먹거리 사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군을 여러개로 나눠 실적 변동성을 줄이려는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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